프로축구 안양 LG의 뚜따가 샤샤(성남 일화)급의 특급 용병으로 떠올랐다.
브라질 출신의 뚜따는 10일 열린 프로축구 2002 아디다스컵 조별리그 B조 부산 아이콘스와의 경기에서 탁월한 골 감각을 선보이며 해트트릭(3골)을 작성, 팀의 4연승에 한몫했다.
대회 시작과 함께 주전자리를 꿰차며 일약 팀의 기둥으로 자리매김한 뚜따는 4경기에서 4골을 기록하며 득점왕 경쟁에도 본격 가세했다.
187㎝, 84㎏으로 듬직한 체격인 뚜따는 안양이 올 시즌 우승을 목표로 거액을 들여 영입한 야심작.
안양은 비디오 분석 끝에 98~99 시즌 이탈리아 1부리그 베네치아에서 3골을 기록하고 지난해 브라질 팔메이라스에서 7골을 뽑는 등 지난 3년간 29골을 기록한 뚜따의 기량을 인정, 임대료 등을 포함한 60만달러에 영입했다.
뚜따의 영입에는 유럽 진출을 위해 재계약서에 도장을 찍지 않고 본국으로 돌아간 드라간의 공백을 메우는 의미도 반영됐다.
소속팀의 브라질 동료인 안드레가 뚜따를 보고 “큰 네임밸류를 가진 선수가 한국에 오다니…”라고 놀랐다고 할 만큼 그의 기량은 조광래 감독 등 코칭스태프를 처음부터 흡족하게 했다.
체격이 다소 커 느릿느릿해 보이지만 기본적으로 스피드와 파워를 갖춘 데다 '삼바축구' 특유의 발재간에 '킬러' 본능도 지녔고 헤딩 능력도 일품이기 때문.
실제로 뚜따는 부산전에서 뛰어난 위치선정과 발재간을 겸비한 골 감각으로 특급용병의 면모를 유감없이 선보였다. 뚜따의 이날 활약으로 이번 대회 득점왕 대결은 샤샤(5골), 뚜따로 대변되는 용병의 리드에 이길용(울산 현대), 김은중(대전 시티즌), 김승현(전남 드래곤즈·이상3골) 등 토종 3명이 추격하는 양상으로 전개되고 있다.
조광래 감독은 “당초 우려와는 달리 한국 무대에 빠르게 적응하고 있는 만큼 문전 침착성만 유지한다면 역대 용병 중 최고로 평가받을 수 있을 것”이라고 평가했다. <연합>연합>
[프로축구] "뚜따 특급용병으로 불러주오"
입력 2002-04-11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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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2-04-11 0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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