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약홈 홈페이지에 접속자가 몰리면서 서비스가 지연되고 있다. 2024. 7.29. /청약홈 홈페이지캡처
청약홈 홈페이지에 접속자가 몰리면서 서비스가 지연되고 있다. 2024. 7.29. /청약홈 홈페이지캡처

‘로또 청약’으로 주목받은 ‘동탄역 롯데캐슬’의 무순위 청약에 100만명 이상 몰리면서 서버가 다운될 것으로 예상(7월29일자 12면 보도)된 가운데 우려가 현실화했다. 청약홈에 동시 접속자가 한꺼번에 몰리자 서비스 지연 사태가 빚어지고 있다.

29일 한국부동산원 청약홈에 따르면 이날 오전 9시부터 청약홈 홈페이지를 통해 동탄역 롯데캐슬 전용면적 84㎡ 1가구에 대한 무순위 청약이 시작됐다.

그러나 청약 시작과 동시에 수만명에 달하는 접속자가 동시에 몰리면서 홈페이지 접속이 지연되는 등 차질을 빚고 있다.

앞서 지난해 최소 5억원 이상의 시세 차익이 예상됐던 ‘무순위 줍줍’ 1가구 모집에 수요자가 대거 몰리면서 청약홈 홈페이지 서버가 다운됐던 전례가 재연될 것으로 예상됐었다.

동탄역 롯데캐슬 무순위 줍줍의 경우 당첨만 되면 최소 10억원대의 시세 차익은 물론 실거주 의무와 전매 제한도 적용되지 않은데다 국내에 거주하는 만 19세 이상이면 누구나 청약이 가능하기 때문에 접속자가 한꺼번에 몰리면 청약홈 서버가 다운될 가능성이 높기 때문이다.

이런 예상 속에서도 한국부동산원 측에서 홈페이지 ‘먹통’ 사태에 대비는커녕 이렇다 할 대책조차 내놓지 못하고 있어 청약 수요자들의 공분을 사고 있다.

실제 부동산 커뮤니티에는 오전부터 청약홈 홈페이지의 부실한 관리를 비난하는 글들이 이어지고 있다. 청약을 대기 중인 한 직장인은 “전날부터 100만명 이상 몰려 홈페이지가 다운될 것이라는 이야기가 나왔는데, 아무런 대책도 하지 않았다는 게 어처구니가 없다”며 “출근시간 때에도 대기시간만 3시간이 넘는데, 오후에는 더 늦어질 것 아니냐. 결국 청약도 못하게 되면 책임은 누가 지느냐”고 지적했다.

한편 이날 오전 9시30분 현재 청약홈 홈페이지 접속을 위해선 예상대기시간만 25시간31분8초로, 18만3천234명이 대기 중인 것으로 나타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