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극 ‘세일즈맨의 죽음’ 캐스팅 /(유)쇼앤텔플레이, (주)T2N 미디어 제공
연극 ‘세일즈맨의 죽음’ 캐스팅 /(유)쇼앤텔플레이, (주)T2N 미디어 제공

■명작의 귀환, 연극 ‘세일즈맨의 죽음’

2023년 초연 당시 ‘아서 밀러의 원작을 가장 깊이 있는 감동의 무대로 선사한 작품’이라는 평을 받았던 연극 ‘세일즈맨의 죽음’이 돌아온다.

연극 ‘세일즈맨의 죽음’은 1949년 브로드웨이에서 초연된 이후 반세기가 지난 지금까지도 전 세계적으로 가장 많이 공연되고 있는 현대 고전의 명작이다. 작품은 평범한 세일즈맨 윌리 로먼이 대공황이라는 급격한 사회 변화 속에서 직업과 가족을 잃어가는 이야기를 통해 ‘아메리칸 드림’의 허상을 적나라하게 드러낸다. 또 가족 구성원들의 내면을 세밀히 조명해 삶과 가족의 진정한 가치를 되새기게 한다.

이번 ‘세일즈맨의 죽음’은 고전의 울림과 현대적인 감각이 어우러진 무대를 통해 관객들에게 강렬하고 몰입감 넘치는 공연을 선보일 예정이다. 이를 위해 동아연극상 작품상, 희곡상은 물론 연극계 다수의 상을 휩쓸며 다양한 방식과 독창적인 해석으로 관객과 소통하고자 하는 김재엽 연출이 함께 한다.

극을 이끌어가는 ‘윌리 로먼’ 역에는 박근형·손병호가, 윌리의 곁을 든든하게 지키는 ‘린다 로먼’ 역은 손숙·예수정이 맡았다. 윌리의 큰 기대 속에서 가족의 자랑으로 자랐지만, 그 기대를 충족시킬 수 없었던 큰 아들 ‘비프 로먼’ 역에는 이상윤·박은석이, 윌리의 둘째 아들 ‘해피 로먼’ 역에는 김보현·고상호가 무대에 오른다.

실력파 배우들과 창작진이 명작의 진한 여운을 선사할 연극 ‘세일즈맨의 죽음’은 내년 1월 7일부터 3월 3일까지 세종문화회관 M씨어터에서 공연된다.

뮤지컬 ‘오셀로의 재심’ 포스터 /컬쳐인 컴퍼니 제공
뮤지컬 ‘오셀로의 재심’ 포스터 /컬쳐인 컴퍼니 제공

■고전 속 갈등을 현대적 시선으로 풀어낸 뮤지컬 ‘오셀로의 재심’

2024 공연예술창작산실 올해의 신작 선정작인 뮤지컬 ‘오셀로의 재심’이 관개들을 만난다. 뮤지컬 ‘오셀로의 재심’은 셰익스피어의 고전 ‘오셀로’를 재해석한 작품이다. 원작의 비극적 사건을 단순히 재현하는 데 그치지 않고, 데스데모나를 죽인 오셀로가 신화 속 복수의 여신들이 주관하는 ‘에리니에스 특별법정’에서 재심을 받는 독창적인 설정을 추가해 창작사실 리딩 때부터 주목받았다.

작품은 고전 속 갈등을 현대적 시선으로 풀어내며, 복수와 용서라는 주제를 중심으로 사랑과 폭력의 경계를 탐구하며 인간의 기억과 망각을 둘러싼 깊은 질문을 던진다. 사랑과 명예 사이에서 비극적 선택을 한 전설적인 장군 ‘오셀로’ 역은 고영빈·고훈정이 맡았다. 질투와 야망으로 비극을 설계하는 교활한 악역 ‘이아고’ 역에는 김찬호·오종혁이, 자신의 비극에 대해 처음 입을 열어 판결자로 선 ‘데스데모나’ 역에는 박란주가 캐스팅됐다.

창작진으로는 뮤지컬 ‘인당수 사랑가’, ‘52blue’ 등 다양한 작품을 극작한 박새봄 작가와 뮤지컬 ‘봄을 그대에게’, ‘레드 슈즈’ 등을 작곡한 류찬 작곡가, ‘헤드윅’을 연출한 손지은 연출가가 참여해 완성도를 높인다. 뮤지컬 ‘오셀로의 재심’은 내년 1월 8일부터 1월 26일까지 SA HALL에서 만날 수 있다.

/구민주기자 kumj@kyeongi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