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일표 신임 인천시 기후환경대사가 21일 기자간담회에서 인천시의 기후변화 대응 정책에 대해 말하고 있다. 2025.1.21 /김희연기자 khy@kyeongin.com
홍일표 신임 인천시 기후환경대사가 21일 기자간담회에서 인천시의 기후변화 대응 정책에 대해 말하고 있다. 2025.1.21 /김희연기자 khy@kyeongin.com

홍일표 신임 인천시 기후환경대사가 기후변화 대응 분야에서 인천이 세계적 위상을 정립하도록 힘쓰겠다는 각오를 밝혔다.

홍 신임 대사는 21일 기자간담회를 열어 “인천시는 정부 목표보다 5년 앞당긴 2045년 탄소중립을 달성한다는 목표를 세웠고, 다양한 기후변화 대응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며 “목표를 꾸준히 실천한다면 세계 무대에서도 목소리를 낼 수 있다”고 강조했다.

홍 대사는 국회의원을 지내던 2016년부터 2020년까지 국회 기후변화포럼 공동 대표 의원을 맡아 국제 기후정책에 대한 이해도가 높다. 이 기간 유엔기후변화협약 당사국총회에 참석해 세계 동향을 살피기도 했다. 최근까지도 인천 안팎에서 열리는 기후 관련 행사에 참석했다.

공교롭게도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20일(현지시간) 파리 기후변화 협정 탈퇴를 선언하는 등 최근 기후변화 문제를 둘러싼 세계 동향은 급변하고 있다. 홍 대사는 2015년 파리 기후변화 협정이 채택돼 우리나라 국회가 비준을 동의할 당시 제안설명을 한 인물이다.

홍 대사는 “트럼프 정부의 등장으로 기후 문제가 다시 타격을 받는 것 아니냐는 예상도 나오는데, 유럽 등 다른 나라나 심지어 미국 주요 주(州)에서도 기존 정책이 그대로 유지될 것으로 본다”며 “인천도 우리가 세운 탄소중립 목표를 토대로 모범을 보이면 된다”고 했다.

앞으로 홍 대사는 영흥화력발전소 부지 조정을 비롯해 기후변화와 밀접한 지역 현안 검토에 나설 예정이다. 최근 기후변화에 대한 젊은 세대의 인식도 높아지고 있는 만큼, 이들의 적극적인 동참을 유도할 수 있는 인천만의 대표 정책 마련도 필요하다고 봤다.

/김희연기자 khy@kyeongi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