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상을 보는 낙관적 시선… 그들이 전하는 꿈의 가치
40여점 통해 무민 매력 오롯이
소설책 중심 구성·극장 마련도
터치형 스크린·픽처북 등 눈길

“내 인생에 들어온 여러분 모두 고마워요. 덕분에 내 인생은 진정 아름다워졌어요.” (소설 ‘무민 파파의 회고록’ 중)
핀란드의 예술가인 토베 얀손이 탄생시킨 세계적인 캐릭터 무민은 문학을 넘어 연극, 영화, 뮤지컬과 애니메이션까지 섭렵했다.
무민의 특징인 오동통한 체구와 앙증맞은 얼굴은 어린아이뿐 아니라 어른들의 마음까지 단번에 사로잡는다. 또한 다정하고 따뜻한 스토리를 담은 무민 가족의 일상 이야기는 시민들에게 세상을 바라보는 낙관적인 시선을 보여준다.
이런 무민이 수원 복합문화공간 111CM에서 시민들을 만나고 있다. ‘무민 가족의 모험전’이라는 주제로 열린 이번 전시에선 무민의 다양한 매력을 오롯이 느낄 수 있다.
40여점의 작품을 선보이는 이번 전시는 겨울방학 특별전으로 호응에 힘입어 한차례 기간을 연장해 진행되고 있다.

전시 중심에는 무민 소설책이 자리한다. 혜성이 다가온다, 무민의 겨울, 보이지 않는 아이, 무민파파의 회고록 등 소설 8권 중 독자들에게 가장 많이 사랑받은 이야기 4개를 선정한 것이다. 소설 속 무민 가족은 꿈과 희망, 도전과 모험이라는 가치를 실현한다. 이런 스토리는 무민 캐릭터에 대한 시민들의 궁금증을 자아낸다.
전시장 한편에는 무민 극장이 마련됐다. 스크린이 비치는 얇은 커튼 밖으로 무민의 목소리가 새어나온다. ‘새 친구 리틀 미이’ ‘마지막 드래곤’ ‘무민 골짜기의 여름 호수’ ‘괴물 물고기’ 등 다채로운 스토리가 20분마다 새로이 펼쳐진다.

전시장 곳곳에는 관객과 소통하기 위한 흔적도 보인다. 터치형 스크린을 통해 성격 테스트를 하면 본인과 가장 잘 어울리는 무민 캐릭터를 알려주거나 그림책 속 주요 장면을 재현한 픽처북도 눈길을 끈다. 픽처북은 인기 그림책인 ‘무민과 밈블 그리고 리틀미의 이야기’ 속 한 장면을 그대로 재현했다. 이 공간에서 시민들은 책 속 주인공이 된 듯한 느낌을 받을 수 있다.
전시는 오는 23일까지.

/이시은기자 see@kyeongi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