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임태희 경기도교육감이 최근 서울대교수회의 대입 개편 제안에 대해 “전국 시도교육청이 추진하고 있는 미래 교육 방향성에 정면으로 배치된다”며 강하게 비판했다.
임 교육감은 18일 경기도교육청 남부청사에서 열린 ‘2025 주요업무 심층토론회’에서 “서울대교수회가 주장하는 수능 확대 방안은 우리 학생들이 미래에 필요한 역량을 쌓고 성장하는 데 맞지 않는다”며 “이는 미래 교육 방향성과 정면으로 배치되는 내용”이라고 말했다.
또 임 교육감은 “교육부가 국가교육위원회와 함께 교육 본질과 관련, 사고력을 키우는 서·논술 확대 및 서열보다 절대평가 방향으로 가는 2028년 개편안을 이미 내놨다”며 “현재 추진 중인 대입 개혁과도 완전히 맞지 않는다”고 했다.
서울대교수회는 지난 14일 공개한 ‘대한민국 교육개혁 제안’에서 학생의 선택권을 보장하기 위해 1년에 수능 시험을 3∼4회씩 보는 방안 등을 내놨다.
임 교육감은 서울대교수회의 수능 3~4회 확대 제안에 대해 “과도한 시험 부담을 높여 사교육만 증대시킬 것”이라며 “과연 유·초·중등 교육 현장을 알고 하는 얘기인지, 대한민국 미래를 이끌어갈 서울대교수회가 낼 의견인지를 묻고 싶다”고 강하게 비판했다.
임 교육감은 2032학년도 수능 시험부터 5단계 절대평가와 서술형·논술형 평가를 도입하는 내용이 담긴 대학입시 개혁안을 지난 1월 도교육청 남부청사에서 직접 발표하며 대입 제도 개혁을 추진 중이다. 임 교육감의 대학 입시 개혁안은 지난달 27일 열린 제101회 전국시도교육감협의회 총회 ‘교육의제 토의’에서 논의되며 탄력을 받고 있다.
임 교육감은 “서울대교수회의 제안은 대입 개혁을 주도적으로 추진하는 교육감의 입장에서 맞지 않다는 점을 분명히 말씀드린다”고 힘줘 말했다.
/김형욱기자 uk@kyeongi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