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약용도서관에서 지난 12일 첫선을 보인 장애 인식 개선 프로그램’에 참여한 시민들. 2025.4.18 /남양주시 제공
‘정약용도서관에서 지난 12일 첫선을 보인 장애 인식 개선 프로그램’에 참여한 시민들. 2025.4.18 /남양주시 제공

남양주시가 정보 취약계층의 독서문화증진을 위한 ‘장애 인식 개선 프로그램’ 을 전국 최초로 실시해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관심을 끌고 있는 ‘장애 인식 개선 프로그램’은 시각장애인인 양주혜 주무관이 장애 당사자로서 프로그램을 직접 기획·운영하고, 관내 모든 공공도서관을 순회하는 방식으로 추진하는 전국 최초의 사례다.

지난 12일 정약용도서관에서 첫선을 보인 행사에 참여한 시민들은 “체험을 통해 장애인의 독서법을 새롭게 이해하는 뜻깊은 기회였다”, “도서관에서 경험하기 어려운 특별한 체험이 더 많아졌으면 좋겠다”라는 등 뜨거운 호응을 보냈다.

시는 도서관의 날(4월12일)과 장애인의 날(4월20일)을 기념해 공공도서관 기반 장애 인식 개선 프로그램 ‘함께하는 열린도서관 챌린지’를 본격 추진 중이다.

‘함께하는 열린도서관 챌린지’는 장애인이 독서환경에서 겪는 불편함을 시민들이 직접 체험하는 프로그램으로, 정약용도서관을 시작으로 관내 13개 공공도서관에서 순차적으로 운영되며, 시민들은 ▲독서확대기 체험 ▲청각장애인용 자막 체험 ▲소근육 발달장애 체험 등을 통해 장애인의 시선에서 도서관을 경험할 수 있다.

시청 도서관운영과 소속인 양주혜 주무관은 “장애인이 도서관을 이용하지 않는 것은, 보이지 않는 장벽이 있기에 이용할 수 없는 것”이라며 “이번 프로그램을 통해 남양주시 도서관이 장애와 비장애의 경계를 넘어 모두에게 열린 공간이 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한편 양주혜 주무관은 유튜브 채널 ‘시시각각’을 운영하는 시각장애인 크리에이터로도 활동 중이며, 학교와 동네서점같이 다양한 기관을 대상으로 하는 강연 진행 등 장애 인식 개선을 위해 앞장서고 있다.

남양주/이종우기자 ljw@kyeongi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