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청 88.15% 이어 순회경선 승기
김동연·김경수 큰표차 반등 난관
결선 투표 없이 본선행 가능성 커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선 경선 후보가 두 차례 진행된 충청·영남권 순회경선에서 각각 88.15%, 90.81%를 획득하며 압승을 거뒀다.
이 후보는 20일 울산 울주군 울산전시컨벤션센터(UECO)에서 열린 영남권(부산·울산·경남·대구·경북) 경선에서 권리당원 및 대의원 대상 투표 결과를 합산한 결과, 총 6만6천526명으로 90.81%의 득표율을 기록했다. 김경수 후보는 총 4천341표를 얻어 5.93% 득표로 2위, 김동연 후보는 2천238명의 득표를 얻어 3.26%로 3위에 머물렀다.
이 후보는 전날 진행된 충청권(대전·충남·세종·충북) 경선에서도 유효투표 6만4천730표 중 5만7천57표(88.15%)를 획득해 김동연 후보(4천883표·7.54%)와 김경수 후보(2천790표·4.31%)를 크게 따돌렸다. 충청·영남을 합한 누적 득표율은 이재명 후보 89.56%, 김동연 후보 5.27%, 김경수 후보 5.17%다.
이 후보는 캐스팅보트 역할을 해온 충청권과 영남권 경선에서 압도적인 차이로 승리를 거두면서 확실하게 기선을 제압하게 됐다.
향후 진행될 순회경선에서도 ‘대세론’이 더욱 탄력을 받을 것으로 예상되면서, 정치권 예측대로 결선투표 없이 본선에 직행할 가능성이 커졌다.
고향인 충청권에서 선전을 노렸던 김동연 후보는 첫날 이 후보에게 큰 표 차이로 패하면서 반등의 계기를 찾기 어려워 보인다. 김경수 후보 역시 이날 지역적 기반인 영남권 경선에서 2위 자리에 이름을 올렸지만 이 후보와 격차가 워낙 커 난관이 예상된다. 한편 민주당은 오는 26일(호남권)과 27일(수도권·강원·제주) 순회경선을 통해 최종 대선 후보를 선출한다.
/하지은기자 zee@kyeongi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