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7일부터 이틀간 경기아트센터서 공연
서로 다른 두사람의 일상속 해프닝 그려

바삐 흘러가는 사회의 뒤꽁무니를 쫓다보면 무엇인가를 골똘히 생각하고 상상할 여유를 갖는 것조차 쉽지 않다. 이런 현대인에게 자유롭게 몸을 움직이며 무한한 상상력을 펼칠 수 있는 기회를 선사하는 ‘춤, 상상보따리’가 오는 17일부터 이틀간 경기아트센터에서 열린다.
이번 공연은 경기도무용단에서 기획한 첫 어린이 무용극이란 점에서 더욱 기대를 모은다.
작품은 성격유형인 MBTI를 소재로 한다. 얼렁뚱땅하고 제멋대로인 ‘P’, 자로 잰 듯 정확하고 빈틈없는‘J’. 현대사회에서는 성격유형에 따라 누군가를 정의하고 여러 가능성을 배제하는 경우가 적지 않다. 이런 탓에 정반대의 성격을 가진 주인공 두 사람이 삶의 여정에서 만날 때 벌어지는 일상 속 해프닝은 이를 바라보는 관람객들에게 여러 메시지를 던진다.
다름을 받아들이기까지 온갖 어려움을 겪지만 두 주인공이 차츰 서로를 향해 마음의 문을 여는 과정은 관람객들의 마음을 사로잡을 것이다.
작품의 안무를 맡은 이현주씨는 “몸의 언어가 주는 무한한 이미지를 무대에 옮겨 실현하고 여러 이미지를 모아 통일성 있는 스토리를 만들어내고자 했다”며 “마음을 움직일 수 있는 감성어린 움직임이 모여 관람객들이 무대와 소통할 수 있는 기회가 됐으면 한다”고 말했다.
/이시은기자 see@kyeongi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