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라톤 빠진 프랑스어 교사… “나 자신 컨트롤할 수 있어”

“초반에 바람 세차게 불어 힘들었지만, 그래도 경기하기는 괜찮았습니다.”

남자 하프코스(21.0975㎞)에서 1시간13분36초의 기록으로 우승한 아드리앙 스텔리(38·사진)씨는 경기후 인터뷰에서 이 같이 말했다.

이날 비가 오는 악조건 속에서도 스텔리씨는 묵묵히 최선을 다하며 수많은 경쟁자들을 따돌리고 가장 먼저 결승선을 통과했다.

그는 “예전에 이 대회 10㎞ 코스에 참가했다가 옆구리가 아파 힘들었던 기억이 난다. 그때처럼 되지 않기 위해 열심히 레이스를 펼쳤다”며 “평소 일주일에 50㎞를 뛰고 사이클을 100㎞ 탄 것이 큰 도움이 된 것 같다”고 설명했다.

프랑스에서 온 스텔리씨는 현재 학생들에게 프랑스어를 가르치는 일을 하고 있다. 스텔리씨에게 마라톤은 삶의 한 부분이다. 그는 “마라톤은 혼자서도 충분히 할 수 있는 운동이라고 생각한다”며 “운동을 하면서 자기 자신을 컨트롤해 나갈 수 있어 마라톤을 좋아하게 됐다”고 강조했다.

이어 그는 “모든 마라토너들이 같은 생각이겠지만, 저도 앞으로 기록을 더 단축하는데 최선을 다하겠다”고 당찬 포부를 밝혔다.

/취재팀

※취재팀=김학석 국장·양형종 기자(이상 지역사회부), 신창윤 부장(문화체육부), 김형욱 기자(사회부), 임열수 부장, 이지훈·최은성 기자(이상 사진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