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문수, 내홍 딛고 국힘 후보 확정
이재명과 대진표 관전포인트 완성
개혁신당 이준석 화성 동탄 지역구
경기도 중심으로 ‘대선 각축’ 구도

6·3 대선의 후보 등록이 11일 마감되며 대진표도 최종 확정됐다.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후보와 국민의힘 김문수 후보, 개혁신당 이준석 후보는 후보 등록을 마치고 본격적인 대선 레이스 채비를 마쳤다.
국민의힘의 경우 초유의 후보 교체 논란 속에 김문수 후보를 최종 확정하면서, ‘이재명 대 김문수’라는 전직 경기지사간 ‘경기 더비’도 최종 성사됐다.
이준석 후보의 지역구도 화성 동탄임을 감안하면, 대선의 장이 경기도를 무대로 펼쳐진 셈이다.
후보들은 12일부터 각 진영의 정치적 명운을 걸고 22일간의 공식 선거운동에 돌입해, 승리를 위한 총력전을 펼치게 된다.
민주당 이재명 후보는 꾸준히 펴온 민생·경제 행보를 본선에서도 이어가며 중도층을 공략해 ‘대세론’을 굳힌다는 계획이다.
국민의힘 김문수 후보를 향해서는 ‘내란 동조 세력’이라는 프레임을 통해 공세에 나설 것으로 전망된다.
반면 김문수 후보는 범보수 진영의 ‘반(反) 이재명 빅텐트’를 치고 이 후보에 맞선다는 전략으로 나선다. 단일화 문제로 충돌을 빚은 한덕수 전 국무총리는 물론 개혁신당 이준석 후보와의 연대도 추진할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경기지사 재임 당시 정책 성과와 청렴함, 노동운동 경력 등도 강조할 것으로 보인다.
변수는 개혁신당 이준석 후보의 완주와, 3자 구도 형성이다. 국민의힘이 사상 초유의 후보 교체를 단행하며 내부 갈등을 겪는 사이 이 후보의 존재감이 더욱 커졌다는 분석이 나오면서다.
이준석 후보는 3자 구도에서도 승리한 지난 총선에서의 ‘동탄 모델’이 이번 대선에서도 작동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이에 이준석 후보가 김 후보가 주도하는 빅텐트에 합류할 가능성은 극히 낮다는 게 정치권의 분석이다.
오는 18일 첫 대선 후보 TV 토론이 유권자가 후보자 자질을 판단하는 첫 관문이자, 지지율 추이의 분수령이 될 것으로 보인다.
/강기정·이영지·한규준기자 kanggj@kyeongi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