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힘 대선후보 교체 논란 쓴소리

“보수정당 위해 평생 헌신” 찬사

지난달 29일 서울 여의도 국민의힘 당사에서 열린 제21대 대통령 후보자 국민의힘 3차 경선 진출자 발표 행사에서 경선에 탈락 후 정계은퇴 의사를 밝힌 홍준표 후보가 발표장에서 나가고 있다. 2025.4.29 /국회사진기자단
지난달 29일 서울 여의도 국민의힘 당사에서 열린 제21대 대통령 후보자 국민의힘 3차 경선 진출자 발표 행사에서 경선에 탈락 후 정계은퇴 의사를 밝힌 홍준표 후보가 발표장에서 나가고 있다. 2025.4.29 /국회사진기자단

제21대 대통령 선거 본선 레이스가 시작되면서 정계은퇴를 선언한 홍준표 전 대구시장이 각 당의 대선후보들에게 회자되며 때아닌 ‘상종가’를 누리고 있다.

홍 전 시장은 지난달 29일 국민의힘 3차 경선 진출 실패 후 “정치인생 오늘로써 졸업하게 됐다. 이제 시민으로 돌아가겠다”고 밝혔다.

그는 최근 국민의힘 대선 후보 교체 논란과 관련 ‘사필귀정’이라며 “(후보 교체를) 주도했던 이들은 의원직을 사퇴하고 정계를 은퇴하라”고 강도 높은 비판과 쓴소리를 마다하지 않았다.

홍 전 시장의 이 같은 일갈에 대선 후보로 나선 후배 정치인들은 깊은 공감의 뜻을 나타내며 존경심을 표하기도 했다.

개혁신당 이준석 후보는 지난 10일 “(홍 전 시장은) 언제나 젊은 세대, 대한민국 정치에 대한 고민이 많은 분이셨다”면서 “조속한 시일 내에 다시 대한민국의 정치를 위해, 그리고 우리가 함께 손잡고 고민했던 정치에 대해 함께 풀어나가실 것이라고 기대한다”고 했다.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후보도 이날 페이스북에 “낭만의 정치인 홍준표를 기억한다. 상대진영이었지만 유머와 위트, 통합의 정신을 잊지 않는 진정한 정치가로서 많은 사람들의 사랑을 받았다”고 예찬론을 폈다. 이어 “한국 정치사에 큰 족적을 남기고 보수정당을 위해 평생을 헌신한 홍 선배께서 결국 뜻을 펼치지 못하고 은퇴를 하셨다”며 “선배님의 국가경영의 꿈, 특히 제7공화국의 꿈, 좌우 통합 정부를 만들어 위기를 극복하고 전진하자는 그 말씀에 깊이 공감한다”고 전했다. 한편 이재명 후보 선대위는 조만간 국민의힘 대선 경선 당시 홍준표 후보 캠프에서 정책통으로 일한 이병태 전 카이스트 교수를 전격 합류시킬 예정인 것으로 알려졌다.

/하지은기자 zee@kyeongi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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