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크라 전쟁 계기로 중요성 부각

모터·배터리 등 연구용역 막바지

민관군 산학연 협력의 장 떠올라

포천시가 최근 추진 중인 ‘K-드론 소부장(소재·부품·장비) 클러스터’에 국내 드론업계의 관심이 커지고 있다.

14일 시에 따르면 K-드론 소부장 클러스터는 드론 제작에 쓰이는 핵심 부품을 국산화하기 위한 연구개발과 생산시설의 집적단지라고 할 수 있다. 특히 방위 분야 드론의 부품 국산화는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을 계기로 중요성이 갈수록 부각되고 있다.

한국드론기업연합회 등 업계에서는 중국이 주요 드론 부품에 대해 수출을 규제할 경우 드론 제작에 상당한 타격을 받을 수 있다고 우려하고 있다. 실제 지난해부터 중국은 미국, 유럽, 우크라이나를 상대로 수출 제한에 나서고 있다.

이에 따라 K-드론 소부장 클러스터는 모터, 배터리, 센서 등 드론 핵심부품의 국산화 기지로 구상되고 있고 관련 연구용역이 막바지 단계에 접어들고 있다.

시는 지난 2년간 정부, 관계기관, 산업계의 협력을 바탕으로 국내외 산업 동향을 면밀히 분석해 구체적인 전략을 수립할 방침이다.

국내 드론업계가 포천시의 K-드론 소부장 클러스터에 주목하는 점은 몇몇 지자체에서 드론 소부장과 관련 생산단지 조성을 추진 중이지만, 낮은 시장성 때문에 방위산업과 관련 있거나 순수 국산화 추진 사례는 찾기 어렵다는 것이다.

업계는 드론 소부장 국산화는 국가적인 과제로 민간기업과 연구기관이 수익성과 관계없이 이 분야에 활발히 진입할 수 있는 여건을 조성해야 한다고 보고 있다.

시에서도 이 점에 주목해 K-드론 소부장클러스터 사업이 드론 소부장 국산화를 위한 민관군 산학연 협력의 장이란 점을 강조하고 있다.

백영현 시장은 “민관군 첨단드론종합훈련센터, 드론시험평가지원센터, 드론시험장 등과 연계한 드론 소부장 협력지구를 조성할 수 있는 전략을 수립할 것”이라고 말했다.

포천/최재훈기자 cjh@kyeongi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