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3·동1개 따내…경험·체격 열세 극복

한국 태권도가 2025 세계태권도카데트선수권대회에서 사상 처음으로 여자부 종합우승을 차지했다. 한국 대표팀은 15일(한국시간) 오전 아랍에미리트(UAE) 푸자이라에서 막을 내린 대회 결과 금메달 3개, 동메달 1개를 따내며 정상에 올랐다.

한국에 이어 대만(금 1, 은 1, 동 1), 모로코(금 1, 은 1, 동 1), 튀르키예(금 1, 동 2), 이란(은 2, 동 1) 등이 2~5위를 차지했다. 이 대회는 만 12~14세 유소년 선수들이 기량을 겨루는 것으로, 지난 2014년 시작해 올해로 7회째를 맞았다.

특히 이 대회에서 우리나라가 여자부 종합우승을 차지한 것은 처음이다.

성인 대회와 달리 우리나라는 그동안 세계유소년선수권대회에서 체격 열세와 경험 부족 등으로 성적을 내지 못했다. 더욱이 2014년 아제르바이잔 바쿠, 2019년 이집트 샤름 엘 셰이크 대회에선 여자부에서 단 한 개의 메달도 따지 못하는 어려운 상황을 맞기도 했다.

그러나 꾸준히 국제 경험을 쌓아가면서 2023년 보스니아 헤르체고비나 사라예보 대회에서 종합 2위에 오른 데 이어 마침내 처음으로 정상 고지를 밟았다.

대회 마지막 날 한국 태권도의 차세대 주자 이근미(사당중)는 여자 37㎏급 우승으로 2연패를 달성했다. 또 첫날 여자 29㎏급에서 우승한 오윤주(안양 명학스포츠클럽)는 이번 대회 여자부 최우수선수(MVP)로 선정됐다. 여자부 종합우승을 이끈 김응현 코치(성서중)는 우수 지도자상을 받았다.

한편 우리나라는 남자부에선 금메달 없이 은메달 1개, 동메달 4개를 획득해 종합순위 5위를 마크했다.

/신창윤기자 shincy21@kyeongi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