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체국 택배노동자(위탁 배달원)들이 적정 물량 보장과 수수료 인상 등을 요구하며 우체국 상대로 진행 중인 단체협상에서 접점을 찾지 못하자 경기지역을 포함해 전국에서 결의대회를 열고 사측을 규탄했다.
택배노조 우체국본부(이하 노조)는 26일 수원 권선구 경인지방우정청 앞에서 결의대회를 열고 “4월 초 시작된 노조와 우정사업본부(우본), 우체국물류지원단(지원단)과의 단체협상에서 우본과 지원단은 노동자의 생존이 달린 기본적인 요구마저 거부하고 있다”며 “전국적으로 900여명에 육박하는 노동자들이 하루 최저물량인 175개를 받지 못하는데, 사측은 예산 문제로 어쩔 수 없다는 입장만 반복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노조는 이날 결의대회에 앞서 지난 22일 중앙노동위원회에 노동쟁의 조정신청을 했다. 갈등의 접점을 찾지 못하자 사실상 협상 결렬을 선언하고 쟁의행위 절차에 나선 셈이다. 향후 일정 기간 조정을 통한 중재가 이뤄지지 않으면 조합원 투표 등을 거쳐 노조는 파업에 돌입할 방침이다.
홍기만 노조 경기본부장은 “우본은 ‘예산이 없다’고 말하고, 지원단은 ‘권한이 없다’고만 말하는데 그 말들 속에는 노동자를 생각하는 절실함은 없고 책임회피만 있을 뿐”이라며 “우본은 심지어 생계에 위협을 받는 노동자에게 줄 물량은 없다면서 모순적으로 ‘아파트전담제’를 통해 외주업체에 소포물량을 주고 있는데 사측은 노동자들의 요구에 응답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한편, 이날 우체국을 상대로 한 노조의 규탄 결의대회는 경기지역뿐 아니라 서울·부산·경북·전남·강원·제주 등 전국 12개 지방우정청과 우편집중국 등에서 동시다발적으로 진행됐다.
/조수현기자 joeloach@kyeongi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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