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원시 자율주행차량 시승기

 

3.2㎞ 노선서 시속 30~35㎞ 유지

복잡한 도로 매끄러운 운전 눈길

교통체증·사각지대서 유용 기대

27일 오전 수원시 영통구 광교신도시 일대에서 ‘2025 수원 ITS 아태총회’ 개막을 하루 앞두고 자율주행차량 시승이 진행되고 있다. 2025.5.27 /이지훈기자 jhlee@kyeongin.com
27일 오전 수원시 영통구 광교신도시 일대에서 ‘2025 수원 ITS 아태총회’ 개막을 하루 앞두고 자율주행차량 시승이 진행되고 있다. 2025.5.27 /이지훈기자 jhlee@kyeongin.com

27일 오전 11시께 찾은 수원컨벤션센터 앞 주차장. “지금부터 자율주행을 시작하니 안전벨트를 착용해달라”는 안내와 함께 승객 10여 명을 태운 자율주행차량이 운행을 시작했다. 주차장을 빠져나와 도로에 들어서자 운전석에 탑승한 오퍼레이터가 핸들과 페달에서 손발을 뗐다.

홍재교삼거리 인근 비보호 좌회전 차선에 진입하자 차량은 직접 좌회전 깜빡이(방향지시기)를 켜고 핸들을 돌렸다. 탑승객들은 뒷좌석 앞에 있는 모니터를 통해 주변 환경과 실시간 교통 상황을 지켜볼 수 있었다. 약 3.2㎞ 노선을 순환하는 내내 차량은 시속 30~35㎞를 유지하며 주행을 이어갔다.

이날 자율주행 차량이 누빈 수원 도심은 버스, 오토바이, 자동차 등으로 도로가 붐볐지만 차량은 장애물들을 무난하게 피해갔다. 광교중앙역 앞에서는 차선을 급히 변경하는 오토바이를 실시간으로 인식하고 속도를 줄이기도 했다.

스스로 교통 법규를 준수하는 모습도 눈에 띄었다. 자율주행이 법적으로 금지된 어린이보호구역에 진입하자 자율주행모드가 종료됐고 오퍼레이터가 직접 운전대를 잡았다. 도로 데이터와 실시간으로 수집한 정보를 기반으로 자체적으로 교통 상황을 분석한다는 설명이다.

수원시 관계자는 “자율주행차량은 교통체증이 심한 도심뿐만 아니라 운전이 힘든 산간이나 도서벽지에서도 유용하게 쓰이는 교통수단으로 자리잡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날 체험한 자율주행 차량은 28일부터 30일까지 3일간 수원컨벤션센터 일원에서 열리는 ‘2025 수원 지능형교통체계(ITS) 아태총회’에서 직접 만나볼 수 있다. 자율주행 차량 총 5대가 수원컨벤션센터에서 출발해 광교 일대를 순환할 예정이다.

이번 총회는 ‘ITS가 제시하는 초연결 도시(Hyper-Connected Cities by ITS)’를 주제로 개최된다. 30여 개국이 참여해 아시아-태평양 지역의 ITS 발전을 논의한다.

/마주영기자 mango@kyeongi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