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역교육 협력모델 ‘수원시 청개구리 스펙’

(왼쪽부터)수원시 상징 캐릭터 ‘뚜니’, 수원시 상징 캐릭터 ‘수원이’. /클립아트코리아
(왼쪽부터)수원시 상징 캐릭터 ‘뚜니’, 수원시 상징 캐릭터 ‘수원이’. /클립아트코리아

청소년 지원은 중요한 사회적 투자다. 가정과 학교를 넘어 지역사회 구성원 모두가 청소년의 성장을 돕는 데 힘을 모으는 이유다. 수원시 역시 지역사회가 공동으로 청소년의 주도적인 성장을 지원하는 교육 협력 모델을 만들고 있다. 학생과 학부모, 학교와 지역사회가 선순환하며 배우고 성장하는 지역 교육 생태계, ‘수원시 청개구리 스펙’이 그 구심점이다.

수원지역 학급에서 청개구리 진로체험으로 목공 수업이 진행 중이다. /수원시 제공
수원지역 학급에서 청개구리 진로체험으로 목공 수업이 진행 중이다. /수원시 제공

■수원시가 지원하는 ‘초등학생 스펙’

수원의 초등학생이라면 누구나 수원시가 지원하는 ‘청개구리 교실’을 활용해 특별한 경험을 쌓을 수 있다. 수원시의 전폭적인 지원으로 창의적인 프로그램을 경험하며 역량을 확장하는 기회가 있기 때문이다. 신청하는 모든 교실에 학년별 수준에 맞는 콘텐츠를 제공하는 ‘수원형 특화교실’이 그 중심에 있다.

수원형 특화교실은 학년별로 주제가 특화돼 표준화된 교육을 제공한다. 이제 막 학생이 된 1학년은 생태환경을 주제로 환경교육을 접한다. 2학년 학생들은 AI 로봇을 다뤄보며 미래시대 주인공으로서의 역량을 키운다. 3학년에겐 수원에 대한 애향심을 높이는 문화예술 콘텐츠가 제공된다. 4학년은 코딩 드론 활용 경험을 스펙으로 만들 수 있다. 또 5학년은 직업흥미도검사와 결과 해석을, 4~6학년 학생들은 화상영어 그룹 수업을 지원받을 수 있다.

2023년 교육비전 선포… 작년 본격시작 올해 2년차

이야기·연못·기자단·진로체험·교실 등 5가지 사업

초등학생 학년별 ‘주제 특화’ 표준화된 콘텐츠 제공

수원시 청개구리 스펙 사업 중 수원형 특화교실이 진행되는 학교 교실에서 학생들이 문화예술 프로그램에 참여하고 있다. /수원시 제공
수원시 청개구리 스펙 사업 중 수원형 특화교실이 진행되는 학교 교실에서 학생들이 문화예술 프로그램에 참여하고 있다. /수원시 제공

■수원시 청소년 성장 프로젝트

수원의 초등학생들이 첨단 기술을 경험하고, 다채로운 방식으로 사회를 알아가는 수업들은 ‘수원시 청개구리 스펙(SPPEC)’ 사업 중 하나다. 청개구리 스펙은 적극적으로 수원의 아이들을 교육하는 수원시만의 교육브랜드이자 독자적인 교육 콘텐츠를 제공하는 수원시 교육지원사업이다.

앞서 수원시는 지난 2023년 5월 교육 비전을 선포하며 적극적으로 교육사업에 참여할 의지를 담아 교육 브랜드를 만들었다. 지난해부터 본격적으로 시작한 사업은 올해 2년 차를 맞았다.

‘청개구리 스펙’이라는 명칭에는 특별한 의미가 담겨 있다. 톡톡 튀는 자기 주도적인 청소년을 ‘청개구리’로, 다양한 경험을 재료 삼아 자신의 스펙트럼을 확장하는 것을 ‘스펙’으로 표현했다. 이야기(Story), 연못(Pond), 기자단(Press), 진로체험(Experience), 교실(Class) 등 5가지 사업의 영문 앞 글자를 따 사업을 포괄하는 의미도 더했다.

■마을과 학부모 지원

교실 프로그램 중 마을교육형은 교육활동가와 공간 등 지역 내 자원을 활용할 수 있도록 운영비를 지원한다. 일례로 명인중학교에서는 ‘드론을 활용한 수원화성 홍보영상 제작 프로젝트’를 진행할 예정이다. 정규 학교 교육 과정인 자율 동아리와 연계하고, 교사의 재능기부와 마을교육활동가의 지원이 더해진다. 참여 학생들은 수원화성을 알릴 수 있는 촬영지를 선정하고, 드론 이론 교육부터 실습을 거쳐 항공 촬영, 영상물 제작까지 할 예정이다. 이 과정에서 애향심을 고취하고, 항공 분야 진로를 경험하며 성장하게 된다. 수원시는 올해 청개구리 교실 사업으로 이 같은 마을교육형 프로그램 55개를 지원할 계획이다.

청개구리 교실의 교사는 수원시가 맞춤형으로 양성한 학부모 강사여서 더욱 특별하다. 수원시는 지난해 청개구리 스펙 확대를 위해 ‘도도한 프로젝트’를 운영, 93명의 학부모 강사를 배출했다. 올해는 콘텐츠와 학급 수가 늘어나면서 강사도 185명으로 늘었다. 코딩 드론 강사로 활동 중인 이민아씨는 “도도한 프로젝트로 인생의 새로운 전환점을 맞았다”며 “가정에서 쌓은 육아 경험이 학생을 지도하고 소통하는 데 큰 도움이 돼 그동안의 노력에 대한 인정과 위로를 받는 기분”이라고 전했다.

청개구리 교실 자원들은 공교육을 확대하는 디딤돌 역할도 한다. 교육과 돌봄을 통합적으로 제공하는 늘봄학교 전면 도입에 맞춰 우수한 지역 특화형 협력모델을 만들어 냈다. 도도한 프로젝트로 양성된 강사를 매칭하고, 청개구리 교실 프로그램을 늘봄 맞춤형으로 보완해 운영하고, 청개구리 연못 등 공간 자원을 활용한다. 덕분에 ‘수원형 늘봄학교’는 지난해 말 행정안전부로부터 최우수 사례로 선정되며 우수성을 인정받았다.

청개구리 교실 ‘맞춤형 학부모 강사’ 현재 185명 배출

공교육 확대 디딤돌 역할… 작년 행안부 최우수 사례

학교·마을내 유휴공간 리모델링 통해 소통공간 활용

지난 3월 청개구리 스펙 학부모 지원단 위촉식에서 이재준 수원시장과 학부모들이 청소년의 성장을 응원하는 풍선을 들고 있다. /수원시 제공
지난 3월 청개구리 스펙 학부모 지원단 위촉식에서 이재준 수원시장과 학부모들이 청소년의 성장을 응원하는 풍선을 들고 있다. /수원시 제공

■참여와 경험에 초점

청개구리 연못(마을)은 청소년과 학부모가 자유롭게 이용하는 활동공간이다. 학교나 마을 내 유휴공간을 리모델링해 학생과 학부모가 소통하는 공간으로 활용된다. 청개구리 진로체험은 수원의 학생과 학부모가 다양한 진로와 꿈을 미리 그려보는 경험을 할 수 있다. 150곳 이상의 체험처를 발굴하고, 10개 시설에서 직업에 대해 배우고 실무를 체험하는 청개구리 진로의 날도 운영한다.

수원의 청소년들은 청개구리 스펙사업으로 책 속이 아닌 살아 있는 현장에서 사회적 역량을 키우는 기회를 얻는다. 청개구리 이야기와 청개구리 기자단이 그 역할을 한다.

초등학생 4~6학년 학생을 대상으로 하는 청개구리 이야기는 사회 교과와 연계한 참여형 정책 수업을 지원한다. 학생들의 시각으로 지역사회를 바라보고 변화가 필요한 곳을 찾아 정책을 제안하는 기회를 마련해 참여하는 시민으로 성장할 수 있도록 돕는다. 또 수원시 공공기관을 견학하는 탐구활동과 발표의 장을 제공함으로써 청소년의 시각으로 사회를 바라보고 의견을 개진하는 장을 열어 준다.

이재준 수원특례시장은 “청개구리 스펙은 수원의 청소년들이 다양한 교육과 체험으로 자신만의 스펙을 쌓을 수 있는 수원시 교육 브랜드”이며 “봄날 청개구리가 뛰어오르듯 우리 아이들이 힘차게 도약할 수 있길 바란다”고 말했다.

/신지영기자 sjy@kyeongi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