변전소·송전선로 설비계획 확정
하남 전력망 구축 준공시기 조정
72조8천억 투자 재원 확보가 관건
한국전력공사가 오는 2050년까지 10GW의 전력이 필요할 것으로 전망되는 용인 반도체 클러스터에 들어갈 전력공급 설비 계획을 수립했다.
27일 한전은 이 같은 내용이 포함된 ‘제11차 장기 송·변전 설비 계획’을 확정했다.
용인 반도체클러스터에는 현재 수도권 전력 수요의 4분의 1에 달하는 10GW 이상 대규모 전력이 필요할 것으로 예상돼 한전은 이를 적기에 공급하기 위해 산단 내 변전소 신설, 기존 전력망을 연결하는 송전선로 건설 등 설비 계획을 세웠다.
반도체클러스터 내 국가산단 안에 3GW 규모 신규 발전소를 계통에 연계하고, 산단 외부로부터 전력을 공급받기 위한 변전소 및 송전선로를 건설하는 것이 골자다. 일반산단에도 전력 공급을 위한 추가 변전소 및 송전선로 건설을 추진한다.
이와 함께 한전은 지난 10차 장기 송·변전 설비 계획에 포함됐던 호남∼수도권 초고압 직류 송전(HVDC)의 효율적인 운영을 위해 계통도 재구성한다. 또 기존에 추진 중인 하남시와 당진시의 전력망 구축 사업도 준공 시기를 조정했다.
한전은 오는 2038년까지 72조8천억원의 투자가 필요할 것으로 전망했다.
문제는 한전의 재정 여건상 전력망 설비계획에 들어가는 수십조원의 비용을 충당할 수 있을지 여부다. 지난 1분기 기준 한전의 총부채는 200조원대로 누적돼 연간 이자 부담만 4조원 안팎이고, 2021년 이후 누적 영업 적자도 30조9천억원에 달하고 있기 때문이다.
한전은 투자비 재원 조달을 위해 경영 효율화 및 원가 절감 노력과 함께 ‘적정한 전기요금 운영’을 통해 투자 재원을 자체 조달한다는 입장이다.
/김지원기자 zone@kyeongi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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