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민 ‘옥내화만 요구’ 월등히 많아

하남시-한전-주민 구성된 협의체

내달 4일 공론화… 해법 찾기 주력

동서울변전소 전경. /경인일보DB
동서울변전소 전경. /경인일보DB

동서울변전소 내 초고압직류송전(HVDC) 변환소 증설을 놓고 한국전력과 하남시가 갈등을 빚으면서 동해안~동서울 변환소 HVDC 송전선로 완공 시점이 1년 연장(5월28일자 8면 보도)된 가운데 동서울변전소의 옥내화 및 변환소 증설과 관련한 주민 설문조사에서 동서울변전소 옥내화만 요구하는 목소리가 월등히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그러나 시와 한전, 주민 등이 참여하는 협의체가 구성되고 ‘민관협치위원회’에서 변환소 증설문제를 다룰 예정인만큼 돌파구를 찾을 것인지 관심을 모으고 있다.

28일 하남 감일지구 총연합에 따르면 지난 14일부터 24일까지 ‘동서울변전소의 옥내화 및 증설’에 대한 설문조사를 실시한 결과, 조사에 참여한 5천441가구 중 2천896가구(53.23%)는 ‘500㎸ 변환소 증(신)설을 전제로 한 옥내화는 전면 중단한 후 주민 요구에 따라 옥내화 재추진’을 선택했다.

또 ‘현 위치의 옥내화 추진은 진행하되 500㎸ 변환소는 적극 반대’를 선택한 가구도 1천422가구(26.13%)에 달하는 등 변환소 증설 반대 목소리가 79.36%로 절대 다수를 차지했다.

반면, ‘500㎸ 변환소 증(신)설의 진행을 수용하고 주민 의견을 바탕으로 대책 수립’은 1천123가구(20.64%)에 머물렀다.

그러나 감일지구 19개 단지 중 5개 단지는 아예 이번 온라인 설문조사에 참여하지 않았을뿐만 아니라 14개 단지(1만309가구)의 응답률도 52.78%로 과반을 겨우 넘긴 것으로 나타났다.

‘동서울변전소 이전 촉구 및 증설반대 비상대책위원회’가 미참여한 5개 단지를 대상으로 오프라인 설문조사를 진행했지만, 해당 단지의 응답률마저 낮게 나온 것으로 알려졌다. 총연합회와 비대위, 유관단체가 협의해 오프라인 설문조사를 제외한 것으로 파악됐다.

하남시는 감일지구 주민들의 의견을 존중하면서도 관련 법령에 따라 국가가 추진하는 국책사업 재검토는 권한 밖의 사항이라는 입장을 피력했다. 또한 실질적인 해법을 찾기 위한 협의와 정부 차원의 갈등 조정에 적극적으로 나설 계획이다.

특히 지난 19일 비대위가 한전을 포함한 5자 협의체 구성을 공식적으로 제안함에 따라 이현재 시장을 포함한 주민대표, 전문가, 시의원 등 25명으로 구성된 ‘민관협치위원회’를 중심으로 갈등 해소 방안을 모색할 방침이다.

시 관계자는 “다음달 4일 민관협치위원회 변환소 증설 문제를 다룰 예정”이라며 “민관이 참여하는 공론의 장이 마련된 만큼 변환소 증설과 관련해 새로운 국면을 맞을 것으로 주목된다”고 말했다.

하남/문성호기자 moon23@kyeongi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