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기간 불황 깨고 업계 주가 상승

후보들, 개발 관련공약 속속 발표

선거 이후 반등세 지속은 물음표

장기간의 건설경기 불황을 깨고 지난달부터 건설사들의 주가가 일제히 오르기 시작했다. 각 정당이 대선용 공약으로 건설 투자 계획을 쏟아내며 기대감이 증폭했다는 분석이 나오는 가운데 대선 이후에도 이러한 회복세가 지속할 지 업계의 관심이 쏠리고 있다.

29일 유가증권시장에 따르면 대형 건설사 주가들은 연일 상승세를 기록하고 있다. 지난 1월 현대건설은 수년째 이어온 주가하락을 끝내고 상승곡선을 그리기 시작했다. 2만원대에 머물던 주가는 지난달 탄핵이 가결되고 조기대선이 확실시되자 4만원대를 돌파했다. 이후 본격적인 대선 레이스가 시작되자 5만원대를 돌파한 현대건설의 주가는 이날 6만6천900원에 장을 마감했다.

유세기간 상승장은 다른 건설사들도 마찬가지다. 3월 31일 종가 기준 1천467원이던 서희건설과 3천405원이던 동부건설은 이날 각각 1천827원과 5천50원으로 종가를 기록했고, 같은 날 GS건설(2만3천250원)과 금호건설(3천85원) 역시 우상향을 보이고 있다.

건설업계는 대선 유세기간 연일 발표되는 건설 공약에 대한 기대심리로 보고 있다. 한 건설업계 관계자는 “여러 대선 후보들이 쏟아내는 민·관 건설 및 주택 공급에 대한 공약들이 건설 전반에 대한 기대감으로 드러나고 있다”며 “코로나 이후로 오른 자재비 역시 안정화 단계에 들어서면서 끊겼던 건설 수주들이 다시 나오고 있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실제 대선 후보들의 경기도 공약을 살펴보면 건설 관련 공약이 주를 이루고 있다.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후보는 경기 남부 권역에 반도체, 바이오 클러스터인 K-실리콘밸리와 바이오헬스 클러스터 등 대규모 산업단지 조성 계획을 공약했다.

김문수 국민의힘 후보도 경기 북부 접경지역의 규제 해제와 주한미군 반환 공여지 개발, 반도체 메가시티 조성 등을 공약했다. GTX 확장과 경기남부광역철도 신설 등 교통 인프라 건설 계획은 두 후보 모두 공통된 공약으로 꼽혔다.

이준석 개혁신당 후보 역시 화성시를 중심으로 하는 광역교통망과 산업단지 조성 등을 공약으로 내세우며 지자체 간 경쟁 발전을 주장하고 있다.

그러나 이러한 대선용 공약이 경기도에서 얼마나 지켜질지는 미지수다. 대선 직전까지 기대감에 부푼 경기도 건설업계 전망치가 6월부터 다시 소폭 하락세를 보이며 관망세로 돌아섰기 때문이다.

이날 중소기업중앙회 경기지역본부에서 발표한 ‘2025년 6월 경기전망지수’에 따르면 건설업 전망치는 80.8p로 전월 대비 3.8p 하락한 수치를 기록했다. 지난 3월 61.5p에서 4월 80.0p로 지난달엔 84.6p로 급격히 상승한 것과 대비된다.

/김지원기자 zone@kyeongi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