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청소년의 3분의1 이상이 알레르기질환을 보유하고 있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전유훈 한림대학교동탄성심병원 소아청소년과 교수 연구팀은 질병관리청 제5차 국민건강영양조사에 참여한 13~18세 청소년 1천630명을 대상으로 연구를 진행했다. 그 결과 청소년 중 3분의1 이상인 584명(35.8%)이 하나 이상의 알레르기질환을 앓고 있었다. 질환별로는 알레르기비염이 374명(23%)으로 가장 많았고, 아토피피부염 183명(11%), 천식 159명(10%) 순이었다.
충분한 수면은 알레르기질환 예방에 도움이 되는 것으로 나타났다. 알레르기질환을 앓는 청소년 중 수면시간이 7시간 미만이라고 답한 비율은 알레르기비염 72%, 아토피피부염은 64%, 천식 61%였다. 7시간 미만 수면그룹은 7시간 이상 수면그룹에 비해 알레르기비염을 앓을 위험이 40% 높았다.
스트레스는 알레르기질환에 악영향을 미치는 점도 드러났다. 일상생활에서 스트레스를 많이 받는다고 답한 그룹은 그렇지 않은 그룹에 비해 알레르기비염을 앓을 확률이 48% 가량 높았다.
전유훈 교수는 “청소년의 알레르기질환은 환경·건강행동·심리사회적 요인에 의해 발병률이 높아지는 것으로 나타났다”며 “한국 청소년들은 질병이 있어도 학업과 바쁜 일정 때문에 꾸준히 병원을 방문하지 못하는 경향이 있는데 알레르기질환 예방을 위해선 체계적인 교육과 관리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연구결과는 SCIE급 국제 저널인 ‘Medicina[피인용지수(IF): 2.4]’ 최신호에 게재됐다.
/이시은기자 see@kyeongi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