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정프린스조합-소유 조합 이견

출입구밖 도로 공사 아직 안이뤄져

출퇴근 차량정체·추가대출 문제도

市 “시행계획 미이행땐 준공 취소”

지난 3월 입주를 시작한 안산시 건건동 ‘반월역두산위브더센트럴’ 아파트의 후문이 차단기만 설치된 채로 통행이 막혀 있다. 2025.6.2 /조수현기자 joeloach@kyeongin.com
지난 3월 입주를 시작한 안산시 건건동 ‘반월역두산위브더센트럴’ 아파트의 후문이 차단기만 설치된 채로 통행이 막혀 있다. 2025.6.2 /조수현기자 joeloach@kyeongin.com

지난 3월부터 입주를 시작한 안산시의 한 아파트의 출입문 두 곳 중 하나가 아직도 열리지 않아 입주민들이 통행에 큰 불편을 겪고 있다.

3일 안산시 등에 따르면 안산 건건동의 720여 세대 아파트 ‘반월역두산위브더센트럴’은 지난 3월 입주를 시작한 뒤 지금까지 정문과 후문 출입구 두 곳 중 후문 출입구를 열지 못하고 있다. 이 아파트는 과거 인정프린스아파트의 재건축 사업을 통해 조성됐다.

아파트 후문 출입구가 아직까지 개설되지 않은 건 출입구 밖 도로 공사가 이뤄지지 않고 있기 때문이다. 과거 시가 아파트 건축 사업 시행을 승인했을 당시 사업 진행자인 인정프린스 재건축조합에 도로를 개설해 기부채납할 것을 조건으로 달았으나, 조합은 아파트 입주 이후 지금까지도 이를 이행하지 않고 있다. 해당 도로 개설 부지는 현재 인정프린스 조합이 아닌 인접한 다른 아파트 재건축조합이 소유하고 있다. 시는 두 조합의 원활한 의견 조율이 이뤄지도록 협의 중재를 하고 있다는 입장이다.

안산 건건동에 있는 ‘반월역두산위브더센트럴’ 아파트의 후문이 차단기만 설치된 채로 통행이 막혀 있다. 2025.6.2 /조수현기자 joeloach@kyeongin.com
안산 건건동에 있는 ‘반월역두산위브더센트럴’ 아파트의 후문이 차단기만 설치된 채로 통행이 막혀 있다. 2025.6.2 /조수현기자 joeloach@kyeongin.com

현재 시는 이 출입구를 포함해 소공원 등 아파트의 일부 기반시설이 조성되지 않은 가운데에서도 입주를 예정했던 주민들의 불편을 최소화하기 위해 준공 전 사용 허가를 내준 상태다.

입주를 한 주민들은 예상도 하지 못한 문제에 큰 불편을 겪고 있다. 개방된 차량 출입구가 정문 하나인 탓에 출·퇴근 시간에 극심한 차량 정체가 빚어지며, 차량과 보행자 동선이 겹쳐 사고 위험을 떠안는다는 것이다.

이 아파트 주민 강모씨는 “하나의 출입구만 이용하다 보니 차량 통행에 불편이 크다”며 “무엇보다 정문과 이어지는 길의 도로가 좁고 저녁시간에 여기저기에 주차된 차량이 많은데, 어린아이들을 키우는 집들에서 사고 우려에 걱정을 크게 하고 있다”고 말했다. 또한 아파트 추가대출이 필요한 세대는 준공문제로 등기를 마치지 못해 발을 동동 구르고 있다고 한다.

안산 건건동에 있는 ‘반월역두산위브더센트럴’ 아파트의 정문. 2025.6.2 /조수현기자 joeloach@kyeongin.com
안산 건건동에 있는 ‘반월역두산위브더센트럴’ 아파트의 정문. 2025.6.2 /조수현기자 joeloach@kyeongin.com

해당 아파트 조합 측은 재건축 사업 신청 당시 정비면적 내에 해당 도로가 포함되지 않았다며 도로 매입을 통한 개설이 자신들의 몫이 아니라고 주장하고 있어 사태 해결은 난망한 실정이다. 인정프린스 조합 관계자는 “정비구역 지정 때 조합에 재건축 면적으로 할당된 부분에 (해당) 도로가 없었기 때문에 매입할 의무가 없다”면서도 “조합으로서도 문제 해결을 위해 다각도로 대책을 강구하고 있다”고 밝혔다.

시는 조합 측 주장에 대해 “출입구 개설 등의 협의는 정비구역 면적 산정과 별개로 진행됐으며, 문서로 협의된 조건”이라며 “중재안을 최대한 찾으려 하지만 시행계획 조건을 계속해서 이행하지 않으면 준공 취소도 가능한 사안”이라고 설명했다.

/조수현기자 joeloach@kyeongi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