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북부지역 섬유제조업을 떠받치고 있는 양주시 검준일반산업단지가 최근 ‘뿌리산업 특화단지’로 지정되면서 앞으로 일어날 변화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5일 시에 따르면 검준산단은 섬유 분야 제조기업이 밀집해 지역 섬유산업을 이끌고 있으나 지원 부족 등으로 급변하는 산업환경에 뒤처지며 경쟁력 확보에 어려움을 겪는 상황이다.
경쟁력을 갖추기 위해선 디지털 전환 등 산업 고도화가 뒷받침돼야 하지만 재정적 한계로 이에 대한 지원이 부족하다는 지적이다.
이번 특화단지 지정이 검준산단에 기회인 것은 국비 지원을 통해 이런 문제점을 대폭 보완할 수 있기 때문이다.
시는 공동활용시설 구축을 비롯해 친환경·디지털 전환, 자원 전략화, 제조 안전화 등을 위한 국비를 확보할 방침이다. 중소 제조기업이 경쟁력을 확보할 수 있는 지름길을 찾게 된 셈이다.
검준산단 내 기업들 사이에선 낙후된 기반시설로 인해 성장 한계에 봉착했다는 인식이 팽배하다. 최근 2~3년 새 문을 닫는 기업마저 늘면서 위기감은 더욱 고조됐다.
산업통상자원부가 검준산단을 특화단지로 지정하면서 수도권 접근성과 산업 간 연계 가능성을 높이 평가한 것으로 알려져 이런 장점을 살리는 방향으로 지원이 집중될 것으로 보인다.
특화단지 지정에 따라 추진될 지원사업은 검준산단 입주기업 조직인 양주검준패션칼라사업협동조합과 한국섬유소재연구원, 서정대학교가 주축이 될 전망이다.
시는 올해 3월 이들 기관·단체와 업무협약을 맺고 산관학 협력을 통해 검준산단의 구조적 한계를 극복할 발전 전략을 모색해 왔다. 이에 따라 앞으로 연구개발 및 기술지원, 뿌리기업 제조환경 개선, 인력양성 및 교육 프로그램 운영 등이 뒤따를 것으로 보인다.
시 관계자는 “검준산단 지원은 경쟁력을 강화하고 산업 고도화 기반을 마련하는데 초점이 맞춰질 것”이라며 “각 기관과 긴밀한 협력을 통해 사업이 성공적으로 추진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양주/최재훈기자 cjh@kyeongi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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