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일 오후 8시 쿠웨이트와 최종전

10승 5무 조1위 본선 직행 ‘유종의 미’

홍명보 “성장 매뉴얼 만들기 급선무”

홍명보 한국 축구대표팀 감독과 이재성 부주장이 쿠웨이트와 2026 국제축구연맹(FIFA) 북중미 월드컵 아시아 3차 예선 최종전을 앞두고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2025.6.9 /이영선기자 zero@kyeongin.com
홍명보 한국 축구대표팀 감독과 이재성 부주장이 쿠웨이트와 2026 국제축구연맹(FIFA) 북중미 월드컵 아시아 3차 예선 최종전을 앞두고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2025.6.9 /이영선기자 zero@kyeongin.com

11회 연속 월드컵 본선 진출을 확정 지은 한국 축구대표팀이 쿠웨이트를 상대로 유종의 미를 거둔다.

대표팀을 이끄는 홍명보 감독이 쿠웨이트전에서 경쟁력 있는 영건 활용을 공언한 만큼 이들의 활약에도 이목이 집중된다.

한국 대표팀은 10일 오후 8시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쿠웨이트와 2026 국제축구연맹(FIFA) 북중미 월드컵 아시아 3차 예선 조별리그 B조 10차전을 벌인다.

앞서 대표팀은 지난 6일 이라크와의 9차전 원정 경기에서 2-0으로 승리해 승점 19(5승 4무)로 조 1위를 지켜 북중미 월드컵 직행 티켓을 거머쥐었다. 같은 조 2위인 요르단도 본선에 올랐다.

이로써 대표팀은 쿠웨이트전 결과에 상관없이 11회 연속이자 통산 12번째 월드컵 본선 진출이라는 대업을 달성했다.

아시아에서 월드컵 본선에 가장 많이 오르게 된 대표팀은 이제 16년 만에 ‘월드컵 예선 무패’라는 새로운 목표를 바라본다.

대표팀은 북중미 월드컵 2차 예선부터 참가해 5승 1무로 3차 예선에 진출했다. 3차 예선에선 5승 4무를 기록해 현재 15경기 무패 행진(10승 5무)을 달리고 있다.

또 쿠웨이트전은 젊은 선수들에게 기회의 장이 될 것으로 전망된다.

현재 대표팀은 세대교체를 염두에 두고 있기 때문에 홍 감독은 포스트 손흥민·이재성·김영권 등 베테랑의 뒤를 이을 수 있는 젊은 피들을 꾸준히 기용해 왔다.

홍 감독은 월드컵 본선 진출을 확정지은 만큼 본격적인 ‘월드컵 체제’에 돌입해 쿠웨이트전, 9월 A매치 등에서 경쟁력 있는 젊은 선수들을 기용하겠다는 뜻을 밝혔다.

지난 이라크전에서도 김진규, 전진우(이상 전북현대), 오현규(헹크) 등 젊은 피가 2-0 승리에 공헌한 바 있다.

이에 대해 대표팀 부주장인 이재성은 경기 전 기자회견에서 “어린 선수들이 최종 예선을 경험하면서 자신의 모습을 보여줄 수 있다는 자신감이 생겨서 대표팀의 큰 힘이 되는 것 같다”며 “주장 손흥민이 선수들에게 마지막 경기 승리의 중요성을 인식시켰다. 홈에서 승리로 팬들께 보답하겠다”고 강조했다.

홍명보 감독도 “(변화를 예고했지만) 마지막 경기이기 때문에 그동안 해왔던 틀은 유지할 것이다. 다만 새로운 선수들과 각자 포지션에서의 역할을 선수들이 어느 정도 익혔기 때문에 선수단의 변화는 있을 것”이라며 “대표팀이 좋았을 때도 있고 좋지 않았을 때도 있었는데 마지막 경기인 만큼 내일 경기에 나서는 선수들이 최선을 다해줬으면 한다”고 밝혔다.

이어 “최종 예선 이후 7월 동아시안컵과 9~11월 A매치가 잡혀있고, 내년 3월 평가전을 마치면 월드컵 본선”이라며 “선수들의 컨디션을 점검하고 선발도 해야하는데 선수에 대한 파악은 충분히 끝났다. 팀의 모든 면을 한 단계 성장시킬 수 있는 매뉴얼을 만드는 것이 급선무라 잘 준비하겠다”고 힘줘 말했다.

/이영선기자 zero@kyeongi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