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를 찾아서’·‘단골식당’ 선정
AI 혁신 선도 도전적 행보 주목
장·단편 영화 178개 작품 상영

제29회 부천국제판타스틱영화제(BIFAN) 개막작에 ‘그를 찾아서’, 폐막작에 ‘단골식당’이 각각 선정됐다.
부천국제영화제 집행위원회는 10일 부천시청 1층 판타스틱큐브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올해 영화제의 개·폐막작과 상영영화, 시민참여행사 등 주요 일정을 공개했다.
개·폐막작 선정에는 BIFAN의 비전과 방향성을 담아냈다. 지난해 인공지능(AI)을 토대로 국내·외적으로 큰 관심을 끈 BIFAN은 올해도 AI 혁신을 선도하기 위한 도전적 행보에 나선다. 이 가운데 AI가 쓴 시나리오를 바탕으로 제작된 개막작 ‘그를 찾아서’는 AI 기술이 사회 전반으로 확산되고 있는 현상 속에서 실존적이고 철학적인 성찰을 통해 기술과 인간 고유성과의 조화로운 균형을 심도 있게 고찰한다.
영화제에 마침표를 찍는 폐막작은 첨단과 휴머니티가 공존하는 영화제의 흐름을 완성시킨다. ‘단골식당’은 현대사회의 새로운 가족의 의미와 유대를 따뜻하게 그려낸 작품이다. 특히 BIFAN은 24회 영화제 이후 5년 만에 한국작품을 폐막작으로 선정해 한국영화를 향한 지지와 응원에도 힘을 실었다.
BIFAN은 개·폐막작 외에도 오는 7월3일부터 13일까지 11일간 열리는 이번 영화제 기간동안 우리나라의 ‘고해성사’를 비롯해 총 11편의 AI 영화를 선보인다. 이들 작품은 영상, 시나리오, 사운드 영역에서 AI 기술을 창의적으로 사용한 것이 특징이다.
아울러 BIFAN은 ‘부천초이스’ 30편과 ‘코리안판타스틱’ 20편 등 장·단편 영화 총 178개 작품을 상영해 고유의 정체성을 재확인하는 한편, VR(가상현실), XR(증강현실) 등을 접목한 다양한 작품을 소개함으로써 관객들에게 스크린 너머에서도 펼쳐지는 영화 같은 순간들을 선사할 예정이다.
장미희 BIFAN 조직위원장은 “이번 영화제는 우리가 예측할 수 있는 미래에 대한 준비와 창의적 상상력을 기반으로 한 아주 독창적인 영화제가 될 것”이라고 했고 조용익 시장은 “영화제가 많은 시민은 물론 영화에 관련된 학생들까지 전 계층이 참여하는 시민의 축제로 거듭나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부천/김연태기자 kyt@kyeongi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