복지부 조사… 3년새 15% 감소
경기도 184명·인천시 99명 확인
노숙인 규모가 줄어드는 와중에 수도권 편중이 심화되는 것으로 나타났다.
보건복지부가 10일 발표한 ‘2024년도 노숙인 등의 실태조사’ 결과에 따르면 지난해 기준 전국 거리 노숙인은 1천349명이다. 2021년 조사 당시 1천595명보다 15.4% 줄었다. 자활시설 등에 머무는 시설 노숙인 6천659명, 쪽방 거주민은 4천717명이다.
거리 노숙인이 줄어드는 추세이지만, 상당수는 수도권에 모여있다. 수도권에 머무는 거리 노숙인은 1천22명으로, 전체 75.7%에 이른다. 2021년 조사 때보다 1.2%p 증가했다. 대부분은 서울에 머물렀는데 경기도엔 184명, 인천시엔 99명이 각각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자활시설이나 쪽방 등에 머무는 이들까지 합하면 수도권엔 6천636명이 모여 있는데 경기도에는 1천84명, 인천시엔 917명이 각각 있는 것으로 집계됐다.
전체 노숙인의 75.3%는 일자리가 없는 상태였다. 미취업 상태인 노숙인들 중 절반 이상인 56.9%는 근로 능력이 없다고 응답했다. 이런 가운데 26.6%는 부채가 있다고 했고, 71.3%는 신용불량 상태라고 답했다. 거리 노숙인의 35.8%는 실직을 이유로 노숙을 하게 됐다고 응답했다. 이혼·가족 해체(12.6%), 사업 실패(11.2%) 순이었는데 이 중 이혼·가족 해체를 노숙 이유로 거론한 비율이 2021년 조사 때보다 3.7%p 늘었다.
복지부는 이번 조사 결과를 분석해 제3차 노숙인 등 복지 및 자립 지원 종합계획을 수립할 예정이다.
/강기정기자 kanggj@kyeongi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