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공항 경제권

 

연관산업 확장성 커 지역경제 파급

5단계 확장… 예산·제도 개선 필요

인천은 세계 200여개 도시를 잇는 우리나라 관문공항인 인천국제공항을 품은 도시다. 지난해 12월 인천공항 4단계 사업이 완료되면서 전 세계에서 세 번째로 연간 1억명 이상의 여객을 수용할 수 있게 됐다. 이재명 대통령은 지난 대선 과정에서 ‘인천공항 경제권을 K-콘텐츠·관광·문화·첨단산업이 융합된 글로벌 허브 도시로 조성하겠다’고 공약했다.

공항경제권은 공항을 중심으로 첨단 기술과 항공산업, 비즈니스, 물류, 관광 문화 등을 융합하는 것을 뜻한다.

이를 실현시키기 위한 과제로 이 대통령은 인천을 항공 MRO(보수·수리·정비) 산업 거점으로 육성하고, 인천공항이 국내 기업과 함께 해외로 진출할 수 있도록 정부가 뒷받침하겠다고 약속했다.

항공 MRO 산업은 많은 일자리가 창출될 뿐 아니라 항공기 부품 제조 기업 등 연관 산업으로의 확장성이 크기 때문에 지역 경제에 미치는 파급효과가 크다.

해외 시장으로의 확장을 활발하게 추진 중인 인천공항공사와 함께 국내 기업도 동반 진출한다면 국내 항공 산업 성장에 큰 도움이 될 것으로 관련 업계는 보고 있다. 미국이나 독일, 네덜란드, 싱가포르 등 주요 공항이 위치한 도시들은 공항 경제권 구축에 힘을 쏟고 있다. 인천국제공항공사와 인천시도 인천공항을 중심으로 경제권을 형성해 인천의 새로운 성장동력으로 활용하기 위한 노력을 이어가고 있다. 인천공항이 동북아시아 허브 공항 경쟁에서 앞서려면 인천공항 5단계 확장과 함께 항공산업을 발전시켜 공항경제권을 구축해야 한다. 이와 함께 정부에서 적극적인 예산 지원과 제도 개선 등을 통해 인천공항경제권이 구축될 수 있도록 뒷받침해야 한다.

/김주엽기자 kjy86@kyeongi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