現 시청 운동장 부지에 15층 규모

설계 누락 비상대피시설도 건립

주차난도 해결 민원인 불만 개선

인천시 신청사 건립 공사가 12일 착공식을 시작으로 본격 진행된다.

10일 인천시에 따르면 현재 시청 운동장 부지에 세워질 예정인 신청사는 2028년 12월 완공을 목표로 공사가 시작된다. 연면적 8만417㎡, 지하 4층~지상 15층 규모로 조성되며 총사업비는 4천957억원이다.

인천시는 2023년 1월부터 신청사 건립 사업을 추진했다. 1985년 남동구 구월동에 들어선 현 청사는 행정 수요와 공무원 수 증가로 포화상태에 이르렀다. 공간 부족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2015년 연수구 송도동 미추홀타워 일부를 임차했고, 2021년에는 현 청사 인근의 오피스텔 건물 일부를 매입해 신관으로 활용 중이다. 그러나 각 부서가 분산되면서 행정 업무의 비효율성과 시민 불편 등이 발생하자 신청사 건립에 착수했다.

신청사 설계 과정에서 제외(2024년 6월 17일자 1면 보도)됐다가 뒤늦게 포함된 정부기관 비상대피시설(충무시설)도 함께 건립된다. 현재 공사 중인 애뜰공영주차장 동편의 유휴부지를 활용해 충무시설을 배치할 계획이다.

연면적 3천200㎡, 지하 3층 규모로 조성되는 충무시설은 유사시 신청사 지하통로를 통해 곧바로 이동할 수 있도록 계획됐다. 신청사 충무시설에도 전시 상황에 대응하기 위한 종합상황실과 대피공간 등이 마련된다.

인천시는 지난해 신청사 건립과 관련해 행정안전부 중앙투자심사 2단계 심사를 앞두고 충무시설을 제외했다가 다시 반영했다. 행안부는 충무시설 마련 등을 조건으로 2단계 심사를 승인했다.

인천시 관계자는 “방호시설 심의 등 절차가 마무리되는 대로 충무시설 설계에 들어갈 예정”이라며 “신청사 공사와 동시에 진행해 비슷한 시기에 완공될 것으로 보고 있다”고 했다.

신청사가 건립되면 현재 시청 내 주차난도 해소될 전망이다. 현재 인천시청 내 주차면 수는 본관 90대와 민원동 77대 등 193대에 그쳐 고질적인 주차난이 이어졌다. 내년 3월 애뜰공영주차장 완공으로 635대, 신청사 완공으로 1천65대의 주차면이 추가 확보되면 민원인과 공무원의 불편이 개선될 것으로 보인다.

/한달수기자 dal@kyeongi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