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성 새솔동, 가해자 도주후 검거

아침 등굣길 인도에 서 있던 10대 여학생이 만취 상태 운전자가 모는 트럭에 치여 의식불명 상태에 빠졌다. 가해 운전자는 사고 직후 현장을 떠났다가 경찰에 붙잡혔다.

10일 화성서부경찰서에 따르면, A씨는 지난 9일 오전 8시께 화성시 새솔동의 편도 2차로에서 음주 상태로 1t 트럭을 몰다 횡단보도 앞 인도에 서 있던 고등학생 B(16)양을 들이받고 아무런 조치 없이 달아난 혐의를 받고 있다.

사고는 등굣길에 급작스럽게 발생했다. 당시 B양은 교복 차림으로 학교에 가던 중이었다. 트럭에 부딪힌 충격으로 크게 다쳐 의식을 잃은 채 쓰러졌고, 곧바로 닥터헬기를 통해 아주대병원으로 이송됐다. B양은 현재까지도 의식을 회복하지 못한 것으로 전해졌다.

사고 당시 피의자는 음주 상태였으며, 해당 사고를 인지하지 못했다는 취지로 경찰에 진술했다. 조사 결과 A씨는 새벽까지 술을 마신 뒤 안산에서 화성 자택까지 6㎞가량을 운전한 것으로 나타났다. 혈중알코올농도는 면허 취소 기준인 0.125%였으며, 사고 이후 곧바로 달아난 것으로 확인됐다. A씨는 경찰에 “사고를 낸 줄 몰랐다”고 진술한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주변 CCTV 등을 토대로 도주 경로를 추적해 A씨를 특정범죄 가중처벌 등에 관한 법률 위반 등의 혐의로 체포했으며, 조사를 마치는 대로 구속영장을 신청할 예정이다.

/유혜연기자 pi@kyeongi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