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년 6월 월드컵 본선 준비 전력 다하겠다”

배준호·원두재·전진우 등 ‘젊은 피’ 칭찬

홍명보 한국 축구대표팀 감독이 10일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2026 북중미 월드컵 3차 예선 최종 10차전을 치르고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2025.6.10 /이영선기자 zero@kyeongin.com
홍명보 한국 축구대표팀 감독이 10일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2026 북중미 월드컵 3차 예선 최종 10차전을 치르고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2025.6.10 /이영선기자 zero@kyeongin.com

11회 연속 월드컵 본선 진출이자 16년 만에 월드컵 예선 무패를 달성한 홍명보 한국 축구대표팀 감독이 선수들에게 감사를 전했다.

홍명보 감독은 10일 쿠웨이트와 2026 북중미 월드컵 3차 예선 10차전을 치른 뒤 기자회견에서 “경기 전에 선수들에게 쿠웨이트전이 예선 마지막 경기가 아니라 월드컵 진출을 확정한 뒤 우리가 나아가는 첫 번째 경기라고 얘기했다”며 “(경기에 승리해) 선수들에게 축하하고 고맙다는 말을 전하고 싶다”고 강조했다.

홍 감독은 이날 경기에서 젊은 선수들을 대거 기용했는데, 이들에 대한 칭찬도 아끼지 않았다.

그는 “젊은 선수들이 뛴 오늘 경기가 팀에게는 아주 중요하고 힘이 된 경기라고 생각한다”며 “오늘 경기가 젊은 선수들을 배치하고 경기 경험을 쌓기에는 가장 좋은 기회였는데 (젊은 선수들이) 보여준 모습은 상상했던 것보다 이상의 모습을 보여줬다”고 말했다.

이어 “우리 팀의 베스트는 아직 정해지지 않았으나 그동안 이끌어왔던 베테랑 선수들은 팀의 주축 선수고 그들을 서포트해 줄 수 있는 강력한 젊은 선수들이 나오는 것이 굉장히 중요하다”며 “그런 측면에서 젊은 선수들의 활약은 팀에 굉장히 고무적이고 긍정적인 부분이 많이 있을 것이라 기대한다”고 덧붙였다.

월드컵 본선을 확정 지은 홍 감독의 시선은 이제 내년 6월로 향해있다.

홍 감독은 “지난해 9월부터 지금까지 경기를 치르면서 선수들의 특성을 많이 알게 됐고 선수들과의 관계에 대해서도 충분히 이해했다”며 “한국 축구가 지금 자원에서 어떤 방향으로 나가야 하는지, 월드컵에서 과연 어떻게 해야 하는지 어느 정도 밑그림을 그릴 수 있는 시간이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앞으로 가장 중요한 것은 내년 6월에 어떤 선수가 좋은 경기력을 유지하고 있느냐가 핵심”이라며 “공격적인 플레이를 주문했는데 빌드업 과정에서 모든 선수가 잘해줬고 전진우 등 폼이 좋은 선수들엔 이유가 있다. 이런 부분을 참고하면서 준비하겠다”고 밝혔다.

또 이날 홍 감독은 3백(수비수 3명) 전술을 시도하면서 그간의 경기와 변화를 줬는데, 향후 전술 플랜으로 사용할 수 있다는 뜻을 내비치기도 했다.

10일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2026 북중미 월드컵 아시아 3차 예선 최종전 한국과 쿠웨이트의 경기에서 배준호가 슛을 시도하고 있다./연합뉴스
10일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2026 북중미 월드컵 아시아 3차 예선 최종전 한국과 쿠웨이트의 경기에서 배준호가 슛을 시도하고 있다./연합뉴스

이밖에 홍 감독은 포스트 손흥민으로 불리는 배준호(스토크시티) 선수에 대한 칭찬도 아끼지 않았다.

배준호는 이날 경기에서 69분을 뛰며 도움 2개를 기록하는 등 맹활약을 펼쳤다.

홍 감독은 “배준호 선수는 K리그에 있으면서 그 실력을 인정받아서 유럽에 진출했다. 예선에서 배준호의 전체적인 컨디션 등을 고려했고 유심히 지켜봤다”며 “올림픽 팀 평가전에서 45분 뛰고 컨디션적으로 준비가 잘돼 있었다. 그 결과 오늘 굉장히 좋은 활약을 했다”고 칭찬했다.

/이영선기자 zero@kyeongi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