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선 다하고 준비하면 월드컵 우승 운 따를 것”

타팀 이적설에 대해선 긍정도 부정도 안해

한국 축구대표팀 이강인이 10일 쿠웨이트와 2026 북중미 월드컵 3차 예선 최우수선수로 선정된 뒤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2025.6.10 /이영선기자 zero@kyeongin.com
한국 축구대표팀 이강인이 10일 쿠웨이트와 2026 북중미 월드컵 3차 예선 최우수선수로 선정된 뒤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2025.6.10 /이영선기자 zero@kyeongin.com

10일 쿠웨이트와 2026 북중미 월드컵 3차 예선 10차전을 승리로 이끈 이강인(파리 생제르맹)이 대한축구협회와 홍명보 한국 축구대표팀 감독에 대한 비판보다 지지를 부탁했다.

이강인은 이날 경기에서 POTM(최우수선수·Player of the Match)로 선정된 뒤 기자회견에서 “많은 분께서 감독님과 협회를 많이 공격하고 불편해하신다”며 “어쩔 수 없이 저희도 협회 소속이고 대표팀 감독은 저희의 보스이기 때문에 너무 많은 비판을 하면 선수들에게도 타격이 있다”고 토로했다.

그러면서 “긍정적인 부분을 많이 봐주시면 좋겠다”며 “그래야 월드컵에 가서 더 잘할 수 있기 때문에 많이 관심 가져주시고 도움 주시면 좋겠다”고 강조했다.

이날 이강인은 본인의 강점인 드리블로 쿠웨이트 수비진을 흔들었으며 득점도 기록했다. 이강인은 후반전을 시작하자마자 팀이 1-0으로 앞선 상황에 배준호의 패스로 추가골을 넣는 등 팀 승리를 견인했다.

그는 “어린 선수들이 뛰었는데 너무 열심히 해주고 최선을 다하고 잘해줘서 고맙다. 어린 선수들이 뛰기 전에 많은 경험으로 형들의 조언이 어린 선수들에게 많이 도움이 됐다”며 “앞으로 한 팀이 돼서 더 좋은 플레이를 하고 좋은 결과를 낼 수 있는 팀이 되도록 많이 노력하겠다”고 강조했다.

10일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2026 북중미 월드컵 아시아 3차 예선 최종전 한국과 쿠웨이트의 경기에서 이강인이 상대 수비를 돌파하고 있다./연합뉴스
10일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2026 북중미 월드컵 아시아 3차 예선 최종전 한국과 쿠웨이트의 경기에서 이강인이 상대 수비를 돌파하고 있다./연합뉴스

이강인은 2026 북중미 월드컵에 임하는 마음가짐도 드러냈다.

그는 “소집마다 새로운 선수들이 들어오고 새로운 선수들과 같이 플레이하고 생활하면서 많이 배우고 선수 생활에 큰 도움이 된다”며 “앞으로 선수들과 소통하면서 어떻게 하면 월드컵에서 더 좋은 모습을 보여주고, 더 좋은 결과를 낼 수 있을지 많이 얘기해야 할 것이다. 1년 동안 누가 월드컵에 갈지 모르지만 선수와 코치진이 한 팀이 돼 한 방향으로 가는 최선을 달려야 한다”고 포부를 밝혔다.

이강인은 어린 시절 국가대표 발탁, 챔피언스리그 우승, 월드컵 우승 등 3가지 목표를 밝혔는데, 이에 대해 “선수들이 최선을 다하고 선수들이 남은 1년 동안 진짜 한 팀이 되어서 한 방향으로 최선을 다한다고 하면 불가능하지는 않지 않을까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어 “많은 부분이 필요하겠지만 최선을 다하면 운이 조금이라도 저희 쪽에 떨어지지 않을까라는 생각을 하면서 어렸을 때부터 꿔왔던 꿈이기 때문에 포기하고 싶지는 않다”고 덧붙였다.

한편, 이강인은 현재 소속팀 파리 생제르맹에서 다른 팀으로 이적할 것이라는 예측이 나오는데 이에 대해 긍정도 부정도 하지 않았다.

이강인은 “앞으로 무슨 일이 일어날지는 저도 모른다. 제가 PSG에 있던지, 아니면 제가 다른 구단에 있던지, 대표팀에 있던지 항상 좋은 모습을 보여주겠다”며 “좋은 상태로 팀에 도움이 많이 되려고 노력할 것”이라고 힘줘 말했다.

/이영선기자 zero@kyeongi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