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백현마이스 사업상 상향 핵심
실시계획인가 나야 BC값에 반영
9월에서 12월 이후로 늦춰져
재신청도 덩달아 연기돼
‘백현마이스 도시개발사업’ 실시계획인가 시기가 마냥 늦춰지면서 성남시가 계획했던 ‘지하철 8호선 판교 연장’ 예비타당성조사 재신청도 9월 이후로 또다시 연기된 것으로 나타났다.
11일 성남시에 따르면 지하철 8호선 판교 연장은 2020년 12월 예타 예비타당성조사(예타) 대상 사업으로 선정됐고, 예타가 진행되던 도중 사업성 문제가 불거지자 2023년 7월 예타를 철회하고 다시 신청하기로 했다.
시는 예타 재신청을 백현마이스 실시계획인가 시점에 맞춰 진행해 왔다. 분당구 정자동 1번지 백현지구(20만6천350㎡)에 추진 중인 6조2천억원 규모의 백현마이스 도시개발사업은 사업성을 높일 수 있는 핵심 사안이며, BC(비용편익분석)값에 반영되기 위해서는 실시계획인가가 나야 한다.
시는 이에 맞춰 지난해 9월에 예타를 재신청한다는 방침을 정했지만 백현마이스 사업이 성남도시개발공사의 내부 문제 등으로 정상 추진이 안 되자 예타 신청을 늦췄다.
이후 올해 9월에 실시계획인가가 가능할 것으로 보고 6월 중 예타 재신청에 나선다는 계획(4월2일자 8면 보도)을 세웠다. 하지만 이마저도 백현마이스 토목용역, 환경영향평가 등의 문제로 실시계획인가 시점이 빨라야 오는 12월로 또다시 늦춰지면서 예타 재신청을 9월 이후로 연기한 것으로 나타났다.
시 관계자는 “예타를 신청하면 통상적으로 3개월 정도 심사를 하는데, 백현마이스 실시계획인가가 당초 9월이면 가능할 것으로 보고 6월 예타 재신청을 준비해오다 부득이하게 미루게 됐다”며 “만약 12월에도 실시계획인가가 안 되면 더 늦춰질 수도 있다”고 밝혔다.
8호선 판교 연장은 모란역에서 판교역까지 8호선을 연장하는 사업이다. 성남 원도심(수정·중원구)과 분당 연결을 통한 두 지역의 통합 등 정서적·사회적·경제적 효과와 추후 판교~광주 오포(서현로) 교통대책인 ‘8호선 추가 연장’과도 맞물려 있는 지역 최대 교통 현안 중 하나다.
이와 관련, 성남시장을 두 번 역임한 이재명 대통령은 ‘지하철 8호선 모란~판교~서현~분당동~오포 연장을 추진해 8호선에 대한 단계적 연장으로 대중교통 이용 편의를 증진하겠다’고 공약했다.
맹성규 국회 국토교통위원회 위원장은 지난 4월 성남시의회에서 가진 주민 간담회에서 ‘지하철 8호선 판교 및 오포 추가 연장’에 대해 “두 노선 다 될 것으로 판단하고 있다”고 밝한 바 있다.
성남/김순기기자 ksg2011@kyeongi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