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번째 1호선 더비… 14일 수원서 진행
수원 구단주 ‘안양 유니폼’ 입는 굴욕도
휴식기 수원 ‘득점력’ 안양 ‘수비’ 집중
양팀 모두 비중 높은 ‘외국인 이탈’ 과제

2026 북중미 월드컵 3차 예선 진행으로 꿀맛 같은 휴식을 취했던 프로축구 K리그1 수원FC와 FC안양이 다시 잰걸음을 놓는다.
특히 휴식기 후 치러지는 ‘1호선 더비’에서 강등권인 수원FC와 중하위권 FC안양 모두 반등을 노리고 있어 팬들의 관심이 뜨겁다.
수원FC와 FC안양은 오는 14일 수원종합운동장에서 하나은행 K리그1 2025 18라운드 경기를 치른다. 앞선 맞대결에선 FC안양이 수원FC에 3-1로 승리했다. 당시 홈팀이었던 FC안양은 마테우스·모따·야고 등 외국인 트리오의 득점에 힘입어 수원FC를 꺾었다.
이번엔 수원FC가 홈으로 FC안양을 불러들이면서 복수를 다짐했다.
현재 FC안양은 K리그1 18경기를 치러 6승3무9패(승점 21)로 8위를 마크하고 있다. 수원FC는 리그 16경기 3승7무7패(승점 16)로 11위에 위치했다.
지난 5월 FC안양과 수원FC는 8경기에서 각각 1승과 2승에 그쳤기 때문에 6월의 첫 경기를 승리로 장식해 반등의 발판을 삼는 것이 목표다.
수원FC는 휴식기 동안 선수 체력 회복에 집중하면서 득점력을 높일 방안을 모색했다. 그동안 수원FC는 준수한 경기력을 보였지만 결정적 한방이 없는 것이 아쉬움으로 남았다. 2025시즌 평균 득점도 FC안양은 1.16이지만 수원FC는 0.88에 그친다. 다만 평균 실점에서 수원FC는 1.17로 FC안양(1.33)보다 근소하게 우위를 점하고 있다.
FC안양도 휴식기를 맞아 지난 8일부터 이날까지 충북 보은에서 하계 전지훈련을 진행했다.
유병훈 FC안양 감독의 전술 스타일상 중원의 활동량이 크고 수비 조직력이 중요하기 때문에 이에 대한 훈련을 진행한 것으로 전해졌다.
또 두팀 외국인 선수의 이탈에 대해서도 고민이 크다. 두팀의 공격 포인트 대부분 외국인 선수가 큰 비중을 차지하고 있어, 국내 선수들의 반등이 어느 때보다도 필요하다.
수원FC는 에이스 안데르손의 이적이 사실시 되는 상황에 대체할 선수를 찾고 있지만 쉽지 않은 것으로 전해졌다. FC안양도 지난 5월 3골을 몰아친 마테우스를 비롯해 도움 4개로 리그 2위를 달리는 야고 등 타 팀에서 노리는 선수를 사수해야 한다.
한편 지난 ‘1호선 더비’에서 FC안양의 승리로 수원FC 구단주인 이재준 수원시장이 SNS 공약에 따라 FC안양 유니폼을 입은 바 있다. 이에 오는 14일 경기 결과에도 이목이 집중된다.
/이영선기자 zero@kyeongi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