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 정부 출범 후 고위직 낙마 ‘첫 사례’

“인사검증 등 민정수석 중요성 감안”

강유정 대통령실 대변인이 13일 서울 용산 대통령실 청사에서 현안 브리핑을 하고 있다. 2025.6.13 /연합뉴스
강유정 대통령실 대변인이 13일 서울 용산 대통령실 청사에서 현안 브리핑을 하고 있다. 2025.6.13 /연합뉴스

이재명 대통령이 13일 차명 대출 및 부동산 차명 관리 의혹을 받는 오광수 민정수석의 사의를 수용했다.

이로써 새 정부 출범 이후 고위직이 낙마하는 첫 사례가 됐다.

강유정 대통령실 대변인은 이날 오전 브리핑에서 “(오 민정수석이) 전날 밤 사의를 표명했다. 이재명 대통령은 공직기강확립과 인사검증을 담당하는 민정수석의 중요성을 두루 감안해 오 수석의 사의를 받아들였다”고 밝혔다.

이어 “대통령실은 이 대통령의 사법개혁 의지와 국정철학을 깊이 이해하고 이에 발맞춰 가는 인사로 조속한 시일 내에 차기 민정수석을 임명할 예정”이라고 덧붙였다.

오 수석은 이 대통령과 사법연수원 동기(18기)이자 검찰 특수통 출신 인사다.

그러나 검사장으로 재직한 2012∼2015년 아내가 보유한 토지·건물 등 부동산을 지인 A씨에게 명의신탁해 차명으로 관리했고 이를 재산 신고에서 누락한 사실이 임명 이후 드러나 논란에 휩싸였다.

서울중앙지검 특수2부장으로 일하던 2007년 친구 명의로 저축은행에서 15억원의 차명 대출을 받았다는 의혹도 추가로 불거졌다.

이에 오 수석은 ‘송구하고 부끄럽다’는 입장을 낸 이후, 지난 12일 이재명 대통령에게 물러나겠다는 뜻을 밝힌 것으로 전해졌다.

/하지은기자 zee@kyeongi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