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인천에서는 극우 성향의 역사교육 단체인 ‘리박스쿨’의 늘봄학교 프로그램이 운영되지 않는 것으로 파악됐다.
인천시교육청은 초등학교 늘봄학교 프로그램을 전수조사한 결과 리박스쿨이나 관련 단체와 협약을 맺고 늘봄학교 프로그램을 운영한 곳은 단 1곳도 없다고 13일 밝혔다.
리박스쿨은 ‘이승만·박정희 스쿨(school)’의 약자로 극우 성향의 역사 교육단체로 최근 댓글 조작 의혹을 받고 있다. 리박스쿨이 늘봄학교 강사를 양성하고 있으며, 이들이 극우 성향 역사관을 교육한다고 알려지면서 교육계 안팎에서 큰 논란이 일었다.
이에 인천시교육청은 인천지역 274개 초등학교·특수학교에서 운영 중인 전체 늘봄학교 프로그램을 대상으로 리박스쿨의 관련성 여부를 전수조사했다. (6월9일자 6면 보도)
인천시교육청은 리박스쿨을 포함한 7개 관련 단체, 리박스쿨 대표가 대표자명으로 있는 단체 등과 협약을 맺고 프로그램을 운영한 학교를 조사했으나, 단 1곳도 없었다.
다만, 1만1천774개 늘봄학교 프로그램 강사 중 2명이 리박스쿨 관련 단체에서 민간자격증을 발급받은 사실이 나왔다.
인천시교육청은 해당 강사에 대한 긴급 현장 점검을 실시했는데, 제출된 운영계획서와 교재·교구 등에서 리박스쿨 프로그램과의 연계성은 없는 것으로 파악했다.
인천시교육청 관계자는 “늘봄학교 온라인 신고센터를 운영하고, 학교 현장에서 정치적 중립성이 훼손되지 않도록 철저히 모니터링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정운기자 jw33@kyeongi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