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프로야구 인천 SSG 랜더스는 베테랑 좌완 에이스 김광현(36)과 2년 연장 계약을 했다.
SSG는 13일 “김광현과 계약기간 2연 총 36억원(연봉 30억·옵션 6억)에 다년 계약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이로써 김광현은 2027시즌까지 SSG 유니폼을 입게 됐다.
2007년 SSG 전신인 SK 와이번스에 1차 지명으로 입단한 김광현은 미국 프로야구 메이저리그(MLB)에서 던진 2시즌(2020∼2021년)을 제외하면, 한 구단에서만 뛴 ‘원클럽맨’이다.
김광현은 SSG(SK 포함) 출신 최초의 메이저리거로, 2022년 4년 총액 151억원 계약을 통해 친정팀에 복귀했다. 그해 김광현은 평균자책점 2.13(리그 2위), 승률 0.813(리그 2위)의 활약으로 팀의 ‘와이어 투 와이어’ 통합우승을 이끌었다. 올 시즌에도 주장으로서 선발진의 한 축을 맡아 안정적인 투구를 이어가고 있다.
올 시즌 종료 후 FA 자격을 갖는 김광현은 시즌 중에 구단과 공감대를 형성하며 계약이 성사됐다. 이번 계약은 KBO리그 개인 통산 200승 달성을 위한 본인의 강한 동기 부여와 이를 지원하기 위한 구단의 장기적인 구상이 반영됐다.
김광현은 국내 복귀 당시부터 ‘통산 200승(KBO리그)’을 가장 중요한 목표로 삼아 왔으며, 현재까지 174승을 기록하고 있어 26승만을 남겨두고 있다.
김광현은 “2007년 입단 당시와 미국에서 돌아온 뒤에도 200승은 늘 상징적인 목표였다”며 “스스로 긴장감을 유지하기 위해 2년이라는 기간을 설정했고, 그 안에 목표를 이루기 위해 나 자신을 더욱 채찍질하겠다. 이후 나의 가치를 다시 구단과 함께 평가하고 싶다”고 의지를 밝혔다.
SSG는 김광현이 팀과 리그를 대표하는 프랜차이즈 스타로서 경기력은 물론 헌신과 리더십에서도 중요한 역할을 해왔다고 평가하며, 이번 계약을 2028년 청라돔 시대 개막을 함께 준비하는 첫 걸음으로 보고 있다.
SSG는 “김광현 선수가 앞으로의 2년간 200승을 충분히 달성할 수 있을 것이며, 청라돔 시대의 시작을 다시 한 번 김광현 선수와의 동행으로 함께 할 것이다. 2년간 부담 없이 최고의 기량을 발휘하고, 장기적 동행을 이어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김광현은 14일 오후 5시 인천 SSG랜더스필드에서 열리는 롯데 자이언츠와 홈 경기에 선발 등판한다.
/김영준기자 kyj@kyeongi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