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6개 공동체 384명 주민, 2483명 돌봐
참여 주민 7배… 돌봄 아동은 5배 늘어

맞벌이 등으로 아이를 돌보기 어려운 가정에 돌봄을 제공한 마을공동체 등에 기회소득을 주는 경기도 ‘아동돌봄 기회소득’에 참여하는 지역 주민수가 1년여 만에 7배 가량 늘었다.
13일 경기도에 따르면 지난달 말 기준 29개 시군 116개 마을공동체에서 활동하는 주민 384명에게 아동돌봄 기회소득이 지급됐으며, 이들이 돌보는 아동은 총 2천483명인 것으로 집계됐다.
이는 지난해 7월 아동돌봄 기회소득이 도입됐을 당시, 23개 공동체·주민 57명·등록 아동 524명이었던 것과 비교했을 때 크게 늘어난 수치다.
1년여 만에 참여하는 지역 주민 수는 7배 가량 증가했고, 돌봄을 받는 아동 수도 5배 가량 늘었다. 주민들로부터 호응을 얻고 정책적으로 안착하는 모습이다.
아동돌봄 기회소득은 마을공동체 단위의 자발적 돌봄 활동에 대해 매월 기회소득으로 보상해주는 정책이다. 공동체당 최대 7인까지 인정되며 월 15시간 활동 시 10만 원, 30시간 활동 시 20만 원의 기회소득이 지급된다.
사례를 보면, 시흥시에 소재한 한 돌봄공동체는 맞벌이 가정이 많은 지역 특성상 아침을 거르고 등교하는 아동들을 위해 2015년부터 무료 급식을 제공하고 있다.
아동돌봄 기회소득 참여를 원한다면 매월 1일부터 10일까지 ‘경기민원24’ 누리집(gg24.gg.go.kr)에서 신청 가능하다.
공정식 경기도 사회혁신경제국장은 “아동돌봄 기회소득이 마을에서 이뤄지는 자발적 돌봄 활동의 사회적 가치를 인정하고 지원한 결과, 더 많은 주민과 공동체가 활동에 동참한 것으로 보인다”며 “지역에서 활동 중이지만 아직 기회소득을 받지 못한 분들이 없도록 홍보와 독려를 계속하겠다”고 말했다.
/이영지기자 bbangzi@kyeongi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