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대통령이 13일 서울 용산 대통령실 청사에서 6경제단체·기업인 간담회를 하고 있다. 2025.6.13 /대통령실 제공
이재명 대통령이 13일 서울 용산 대통령실 청사에서 6경제단체·기업인 간담회를 하고 있다. 2025.6.13 /대통령실 제공

이재명 정부가 장·차관과 공공기관장 등에 대해 오는 16일까지 ‘국민 추천제’를 진행하며 후보자 대국민 공모를 진행 중인 가운데 현역 의원 등을 포함한 다수 인사들이 하마평에 오르내리고 있다.

먼저 조직 개편이 예고된 기획재정부 장관 후보자로는 김태년, 김영진, 윤호중 등 국회 기획재정위원회를 오래 맡았던 더불어민주당 중진 의원들이 거론되고 있다.

산업부 장관 후보군에는 박원주 전 청와대 경제수석, 박기영 전 차관, 정승일 전 한국전력 사장 등 산업부 출신 인사와 이언주·김성환 민주당 의원이 거론된다.

박원주 전 수석은 호남 출신으로, 산업부 에너지정책실장을 거쳐 문재인 정부에서 경제수석까지 지낸 정통 산업관료 출신이라는 점에서 유력한 후보다. 박기영 전 차관과 정승일 전 한전 사장은 문재인 정부에서 차관을 역임했다.

국방부 장관 후보군에는 안규백 의원과 김병주 의원, 박재민 전 국방부 차관, 김정섭 전 국방부 기조실장이 언급된다. 5선의 안규백 의원은 지난 20대 국회에서 국회 국방위원장으로 활동한 대표적인 국방통이다. 또 김병주 의원은 4성 장군 출신으로 2019년 전역했고, 박 전 차관과 김 전 실장은 행정고시 출신으로 국방부에서 주로 근무했다.

통일부 장관 후보로는 정동영 의원이 단수로 검토되며 사실상 내정된 분위기다.

국토부 장관 후보에는 정치권에선 국토부 관료 출신의 맹성규 의원과 국토교통위원장을 지낸 윤후덕 의원이, 전문가 그룹에선 김세용 고려대 교수(전 경기주택도시공사 사장)와 이상경 가천대 교수가 거론된다.

농림축산식품부 장관에는 이석형 전 함평군수와 어기구 의원이 주요 후보군으로 거론되기 시작했다.

민선 2~4기 함평군수와 제19~20대 산림조합중앙회장을 역임한 이 전 군수는 농업을 복지·문화·기후·공공성 관점에서 접근해 지방자치, 농업혁신, 사회적 경제, 농촌복지 분야에서 탁월한 실력과 통찰을 갖춘 차기 이재명 정부가 지향하는 K-농업강국의 핵심 비전과 가장 부합한다는 평을 받는다.

해양수산부 장관으로 물망에 오른 유력 후보는 우예종 전 부산항만공사(BPA) 사장과 최인호 전 더불어민주당 의원, 차기 부산시장 선거 출마설이 도는 전재수 민주당 의원 등이다.

이 밖에 행정안전부 장관은 이해식 의원, 환경부 장관은 당 원내대표 선거 출마설이 돌았다가 불출마를 선언한 김성환 의원 등이 각각 하마평에 이름을 올렸다.

한편, 대통령이 임명하는 주요 공직 후보자에 대한 국민추천을 받기 시작한 지난 10일 하루 동안 총 1만1천324건의 추천이 접수되는 등 뜨거운 반응을 얻고 있다.

/하지은기자 zee@kyeongi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