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도여성가족재단 창립 20주년 기념 정책 세미나에서 마경희 한국여성정책연구원 선임연구위원이 ‘성평등정책과 경기도: 지역 연구기관의 역할과 과제’를 주제로 발표를 하고 있다. 2025.6.12 /이시은기자 see@kyeongin.com
경기도여성가족재단 창립 20주년 기념 정책 세미나에서 마경희 한국여성정책연구원 선임연구위원이 ‘성평등정책과 경기도: 지역 연구기관의 역할과 과제’를 주제로 발표를 하고 있다. 2025.6.12 /이시은기자 see@kyeongin.com

여성들이 노동시장에서 역량을 발휘할 수 있는 구조를 만들기 위한 경기도만의 정책 연구가 필요하다는 제안이 나왔다. 마경희 한국여성정책연구원 선임연구위원은 지난 13일 경기도여성가족재단에서 진행한 창립 20주년 기념 정책세미나에서 이같은 의견을 냈다.

지난 2005년께 재단에서 일한 경력이 있는 마 연구위원은 이날 ‘성평등정책과 경기도: 지역 연구기관의 역할과 과제’를 주제로 발표했다. 그는 노동시장에서의 성별 간 격차를 언급하며 특정 성별에 치우쳐 있는 돌봄 노동 문제를 주제로 한 연구가 필요하다고 했다.

마 연구위원은 “좋은 인적 자원이 될 여성들이 노동시장에서 역량을 발휘하지 못한다면 사회의 성장과 지속가능성이 위협받게 된다는 관점에서 연구와 지원이 이뤄져야한다”며 “여전히 가사·돌봄 노동은 여성이 더 많이 짊어지는 현 사회 구조가 개선돼야한다”고 말했다.

경기도여성가족대나 창립 20주년 기념 정책 세미나에서 성평등, 가족, 아동, 다문화 등 주제별 전문가들이 패널로 나와 ‘재단의 연구 방향과 과제’를 주제로 토론했다. 2025.6.12 /이시은기자 see@kyeongin.com
경기도여성가족대나 창립 20주년 기념 정책 세미나에서 성평등, 가족, 아동, 다문화 등 주제별 전문가들이 패널로 나와 ‘재단의 연구 방향과 과제’를 주제로 토론했다. 2025.6.12 /이시은기자 see@kyeongin.com

이어 성평등, 가족, 아동, 다문화 등을 주제로 한 재단의 그간 연구 방향과 과제에 대한 토론이 이어졌다. 한때 재단에서 일했던 경력이 있는 각 분야 전문가들은 재단에서 각 대상별 심층연구가 필요하다고 입을 모았다.

구체적으로는 접경지 등 경기도 특색을 반영한 평화분야와 여성사 연구, 4차산업혁명시대 여성의 이공계 진학·취업 확대방안, 인구소멸이나 저출생, 삶의 질을 고려한 가족분야 연구 확대, 경기도 아동·청소년 권리 보장과 실효성 높은 지원체계, 외국국적 동포·중고령 이주여성·난민·미등록 이주아동 등이 언급됐다.

재단은 지난 2005년 창립 후 광역 지자제 중 처음으로 국제결혼 이민자가족 실태조사와 가족정책 기본계획 등 기초연구를 시작했고, 보육·아동청소년·다문화·양성평등정책·1인가구 등 분야별 기본계획 연구를 통해 도 여성가족정책의 중장기 비전을 제시해왔다.

김혜순 재단 대표이사는 “20주년을 맞아 재단은 연구성과를 바탕으로 새로운 동력을 준비해나갈 계획”이라며 “실효성 높은 연구로 성평등하고 가족이 행복한 경기도를 만들어 가는 데 기여하겠다”고 말했다.

/이시은기자 see@kyeongi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