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원FC 안데르손 PK 실축 불운
‘1호선 더비’ 지난 경기에 이어 안양의 승리

올 시즌 두번째 ‘1호선 더비’ 맞대결에서도 FC안양이 웃었다.
프로축구 K리그1 FC안양은 14일 수원종합운동장에서 열린 수원FC와의 하나은행 K리그1 2025 18라운드 원정경기에서 모따의 멀티골을 앞세워 2-1로 승리했다.
수원FC는 노경호의 선제골에도 불구하고 에이스 안데르손의 PK 실축 등으로 리드를 지키지 못하고 승기를 내줬다.
이로써 안양은 승점 24로 광주FC와 동률을 이뤘지만 다득점에 앞서서 7위로 올라갔다. 반면 수원FC는 승점 16으로 11위에 머물렀다.
두 팀은 ‘1호선 더비’로 팬들의 주목을 받았고, 양팀 구단주인 이재준 수원시장과 최대호 안양시장 ‘진 팀 구단주가 상대팀 유니폼 입기’ 공약을 걸기도 했다.
이날 경기에서 이재준 시장과 최대호 시장은 같이 경기를 관람하는 모습이 중계화면에 포착되기도 했다.
지난 맞대결에서 1-3로 패배한 수원FC는 이번 경기 콘셉트를 ‘너구리 사냥’으로 잡고 설욕을 다짐했지만 다음을 기약했다.
김은중 수원FC 감독은 4-5-1 포메이션으로 싸박을 최전방에 세웠고, 안데르손과 이재원, 루안, 노경호, 박용희가 2선을 책임졌다. 수비는 서재민, 이현용, 최규백, 김태한이 맡았고 골키퍼 장갑은 안준수가 꼈다.
이에 맞서 유병훈 안양 감독은 4-4-2 포메이션으로 모따와 마테우스를 공격수로 배치했다. 주현우, 에두아르도, 김정현, 문성우가 미드필더로 출전했고, 수비는 토마스, 김영찬, 이창용, 이태희가 맡았다. 골문은 김다솔이 지켰다.

선취점은 수원FC가 기록해 먼저 앞서 나갔다.
전반 41분 안데르손이 패널티박스 왼쪽에서 골문을 찔러준 공을 안양 수비수 이창용에 걸려 패널티아크 정면으로 흘러나오자, 노경호가 침착하게 감아차 골문을 흔들었다.
이 골은 노경호의 시즌 첫 골이자 지난해 7월 수원FC로 유니폼을 입은 후 넣은 첫 골이기도 하다.
전반은 수원FC의 1-0 리드로 끝났다.
후반을 시작하면서 수원FC는 박용희 대신 김재성을 투입했고, 안양은 문성우·주현우와 김동진·채현우를 바꿔줬다.

후반이 시작되면서 안양은 수원FC를 압박했다. 결국 안양 에이스 모따가 해결사 역할을 해줬다.
후반 19분 마테우스가 오른쪽에서 올려준 프리킥 크로스를 박스 중앙에서 높은 타점의 헤더로 찍어내려 동점골을 넣었다.
이후 10분 만에 야고가 박스 오른쪽으로 공을 끌고가면서 골문으로 공을 올려줬고, 모따가 또 다시 헤더로 득점에 성공했다.
수원FC는 균형을 맞추려 수차례 골문을 두드렸으나 쉽지 않았다.

후반 32분 루안의 중거리 슛이 안양 수비수 머리 맞고 골문으로 들어갔지만 비디오판독 결과 수원FC 싸박이 골키퍼 김다솔의 수비를 방해했다고 판단해 무효 처리됐다.
이후 후반 막판 수원FC는 최규백이 페널티킥 찬스를 얻었지만 키커 안데르손이 오른발로 찬 공이 골대 왼쪽을 강타하면서 득점에 실패했다.
결국 경기는 안양의 2-1 승리로 끝났다.
/이영선기자 zero@kyeongi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