市, 카카오와 왕숙지구 6천억 협약

2029년까지 ‘AI 디지털 허브’ 조성

작년 우리금융 이어 산업 전환 예고

남양주시는 최근 경기도청에서 카카오, 경기도, 한국토지주택공사(LH)와 함께 왕숙 도시첨단산업단지 내 카카오 ‘디지털 허브’ 건립 투자·유치를 위한 업무협약(MOU)을 체결했다. 2025.6.13 /남양주시 제공
남양주시는 최근 경기도청에서 카카오, 경기도, 한국토지주택공사(LH)와 함께 왕숙 도시첨단산업단지 내 카카오 ‘디지털 허브’ 건립 투자·유치를 위한 업무협약(MOU)을 체결했다. 2025.6.13 /남양주시 제공

남양주시가 역대 최대 규모의 투자에 성공, 본격적인 첨단산업도시로의 도약을 알렸다.

시는 지난 13일 카카오와 왕숙지구 도시첨단산단 내 ‘인공지능(AI) 기반 디지털 허브’ 조성협약을 체결했다. 카카오는 약 6천억원을 투자해 연면적 9만2천여㎡ 규모의 디지털 허브를 오는 2029년 상반기까지 건립할 계획이다.

이는 앞서 우리금융그룹이 추진중인 미래형 통합 IT센터 ‘디지털 유니버스’ 건립(2024년 12월24일자 9면 보도)에 이은 왕숙지구 내 두 번째 대규모 투자 유치로, 대기업 2곳의 투자금액은 총 1조1천500억원에 달한다.

남양주시, 5천500억 왕숙첨단산단 첫 투자유치… 우리금융 ‘디지털 유니버스’ 건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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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니버스’ 건립을 추진하기 위해 마련됐다. 협약식에는 주광덕 남양주시장을 비롯한 조병규 우리은행장, 장희철 LH남양주사업본부장이 참석해 세 기관의 역할과 향후 협력방안 등이 담긴 협약서에 서명하고, 각 기관의 상징물을 교환하는 등 디지털 유니버스 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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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에 시는 시 탄생 30년만에 창고형 도·소매 중심의 산업에서 첨단산업으로 산업 생태계 대변화가 시작되는 디지털 산업혁명 시대를 맞이했다.

카카오 디지털 허브에는 데이터센터와 R&D센터, 스타트업, 지역 주민 등이 자유롭게 이용할 수 있는 커뮤니케이션 공간 등이 조성된다.

시는 이번 대규모 투자유치를 통해 약 4천677억원의 부가가치와 2천596명의 고용 유발 효과가 발생, 지역경제에 활력을 불어넣는 계기가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이번 협약으로 주광덕 시장의 시 산업 생태계 전환을 위한 숨은 노력이 재조명됐다. 주 시장은 당선 공약에서 “세계 굴지의 반도체 대기업을 유치하고 판교를 뛰어넘는 첨단산단을 조성해 ‘미래산업 자족도시 남양주’를 만들겠다”고 약속했다.

현재 남양주의 등록공장 중 2천509개 공장이 매출액 80억원 이하로, 전체의 97.14%를 차지하고 있고 산업 구조도 도소매업(29.4%), 숙박·음식업(11.4%)이 큰 비중을 차지하고 있다. 대기업은 한 곳도 없고 그나마 8개의 중견기업이 자리하고 있다. 아이스크림을 생산하는 빙그레와 프리텐션 방식의 원심력 고강도 콘크리트 말뚝을 생산하는 KCC글라스, 레미콘 생산기업인 유진기업 등이다.

인구 100만을 앞두고 있지만 대표적인 기업도 없고 인텔리전트 빌딩도 전무해 생산 가능한 경제중심권역을 만들지 않으면 발전을 기대하기도 인구 증가 시 복지수요를 감당하기도 어려운 실정이다.

주 시장은 젊은 세대 유입과 재정 자립도를 위해 기존의 산업 패러다임을 전면 전환, 첨단산업을 도시발전의 핵심 기반 사업으로 선정, 행정력을 집중해왔다.

남양주/이종우기자 ljw@kyeongi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