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6회 전국차인큰잔치 500명 참석

전국 최대 규모 행사 볼거리 가득

지난 14일 인천 연수구 가천대학교 메디컬캠퍼스에서 열린 제36회 전국차인큰잔치의 차 음식 경연 대회에서 심사위원들이 출품작들을 심사하고 있다. 2025.6.14 /한국차문화협회 제공
지난 14일 인천 연수구 가천대학교 메디컬캠퍼스에서 열린 제36회 전국차인큰잔치의 차 음식 경연 대회에서 심사위원들이 출품작들을 심사하고 있다. 2025.6.14 /한국차문화협회 제공

제45회 차(茶)의 날을 기념해 열린 제36회 전국차인큰잔치가 성황리에 막을 내렸다.

한국차문화협회·규방다례보존회 주최·주관으로 14일 인천 연수구 가천대학교 메디컬캠퍼스에서 열린 올해 행사에는 전국의 차인과 시민 500여 명이 참석했다. 최소연 한국차문화협회 이사장, 윤도영 인천시 문화체육국장, 김천주 한국여성소비자연합회장, 최미리 가천대 수석부총장 등이 주요 내빈으로 참석했다.

이번 행사에선 전국 곳곳의 차인들이 만든 차를 재료로 한 음식 70여 점이 출품된 가운데 차 음식 전시·경연 대회가 열렸다. 차 음식 경연대회는 30년 넘게 우리나라 차를 주재료로 한 음식을 선보여왔다. 올해는 차 음식 뿐만 아니라 찻자리에 빠질 수 없는 다화(茶花) 작품도 함께 출품됐다. 심사위원 심사와 시민들의 현장 투표 끝에 순천지부 김지아 회원의 ‘꽃피는 산골’이 차 음식 경연대회 대상(문화체육부장관상)에 선정됐다.

전국에서 규모가 가장 큰 차 문화 행사인 만큼 다양한 볼거리가 가득했다. 직접 가마솥에 차를 덖어내는 ‘차 만들기’, ‘녹차 솜사탕 만들기’, ‘부채 만들기’ 등 전통 문화 체험 프로그램이 마련됐다. 또 녹차와 황차, 가루차, 홍차, 냉차 등 아름다운 찻자리가 준비됐다. 시민들이 보며 즐길 수 있는 차 시음회도 눈길을 끌었다.

시민들은 차우림 체험(녹차, 황차, 가루차, 홍차, 청태전)에도 참여했다. 우리나라 차문화의 아름다움을 선사하기 위한 선비다례, 규방다례, 생활다례 시연도 진행했다. 최소연 한국차문화협회 이사장은 “차는 우리 민족의 생활이자 정신문화의 꽃”이라며 “이번 차문화 축제는 우리나라 차문화가 세계 문화강국으로 발돋움하는 밑거름이 될 것이라 믿는다”고 말했다.

한국차문화협회는 한국 전통 차문화를 연구·보급하고, 올바른 차문화 정립과 이해를 통해 국민의 정서 순화와 사회 인성에 이바지할 목적으로 활동하고 있다. 현대인의 차생활과 행다 예절에 대한 연구를 위해 노력하고 있으며, 특히 협회의 대표적 행다법인 ‘규방다례’는 생활다례로선 국내에서 유일하게 무형문화유산(인천시 무형문화유산)으로 지정받아 역사성을 인정받고 있다.

/박경호기자 pkhh@kyeongi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