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경호 인천본사 문화체육부 차장
박경호 인천본사 문화체육부 차장

인천 연극계에서 오랜만에 큰 축제가 열린다. ‘제43회 대한민국연극제 인천’이 다음달 5일 상상플랫폼에서 열리는 개막식을 시작으로 27일까지 인천 전역에서 개최된다.

인천문화예술회관 소공연장, 인천아트플랫폼, 서구문화회관 대공연장, 청라블루노바홀, 인천대학교 일원, 문학시어터, 수봉문화회관 소극장, 학산소극장, 떼아뜨르 다락, 신포아트홀 등에서 전국 16개 시도 대표팀 본선 경연 대회와 부대 프로그램들이 진행된다.

특히 이번 연극제에선 인천 특화 프로그램인 ‘인천 크로스 떼아뜨르 페스타’, 젊은 연극인 교류 행사 ‘돌풍 네트워킹 페스티벌’, 시민 연극 활성화를 위한 ‘대한민국 시민 연극제’ 등을 추진한다. 전반적으로 경연 대회의 틀이지만, 한 달 가까이 지역에서 연극 축제가 열리는 셈이다. 올해 만큼은 인천이 ‘한국의 연극 도시’이다.

대한민국연극제가 인천에서 열리는 건 1995년과 2008년에 이어 세번째이면서 17년만이다. 오랜만에 인천 연극판에 활력이 돈다는 게 지역 연극계 인사 얘기다.

인천 연극의 기회이기도 하다. 최근 한국의 창작 뮤지컬 ‘어쩌다 해피엔딩’의 미국 토니상 6관왕 소식은 비록 뮤지컬 장르의 경사이긴 하지만, 그 장르의 근간이 되는 연극 등 기초예술의 중요성을 되새겨야 한다는 시사점도 줬다.

유정복 시장은 지난 10일 인천 남동구 샤펠드미앙에서 열린 제43회 대한민국연극제 인천 기자 간담회에서 “문화 경쟁력이 곧 국가 경쟁력이다. 인천이 문화 경쟁력을 가진 도시임을 이번 대한민국연극제를 통해 보여줄 것”이라고 말하며 인천시 차원의 연극 활성화 전략을 수립하겠다고 했다.

유 시장이 특정 예술 장르의 활성화 전략을 세운다고 발언한 것은 이례적이며 그 계기는 대한민국연극제 개최일 것이다. 연극제가 성공적으로 개최되길 기원하며 인천시도 연극 활성화 지원 약속을 지키길 바란다. 인천 시민들도 7월 한 달 동안은 연극의 매력에 흠뻑 빠져 무더위를 식히길 권한다.

/박경호 인천본사 문화체육부 차장 pkhh@kyeongi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