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UG, 5월말 동향 발표
1㎡당 660만원… 전월比 18만원 ↓
분양 줄고, 상한제 적용 주택 영향
미분양 적체에도 가파르게 상승했던 경기도 민간아파트 분양가가 질주를 멈췄다.
16일 주택도시보증공사(HUG)가 발표한 ‘5월 말 민간 아파트 분양가격 동향’에 따르면 경기도 민간아파트 1㎡당 평균 분양가격은 660만5천원으로 집계됐다. 이는 전달 679만원 대비 2.7%(18만5천원) 감소한 수치다. 전년동월(633만6천원)과 비교하면 4.2%(26만9천원) 올랐다.
올들어 현재까지 경기도 평균 분양가를 살펴보면 상승세가 꾸준했다. 2025년 ▲1월 653만7천원 ▲2월 655만4천원 ▲3월 670만원 ▲4월 679만원 등이다. 4개월간 이어지던 상승세가 이달 들어서야 멈춘 셈이다.
분양 물량은 감소했다. 올 5월 경기도 민간아파트 신규분양 가구수는 1천516가구로 전월(8천262가구)보다 6천746가구(81.7%) 줄어들었다.
실제 한국부동산원 청약홈을 보면 지난 5월 경기도내에서 입주자모집공고를 내고 분양에 돌입한 단지는 6곳 수준이다. 화성 ‘동탄 꿈의숲 자연앤 데시앙’을 시작으로 ‘동탄 포레파크 자연앤 푸르지오’, ‘평택 브레인시티 앤네이처 미래도’, ‘오산 세교2지구 A12블록’, ‘평택 고덕국제신도시 A48블록’ 등으로 모두 분양가상한제 적용 주택인 것으로 확인됐다.
분양가상한제는 주변 시세보다 분양가가 저렴하게 책정되는 게 특징이다. 지난 5월 분양 중에선 관심이 몰렸던 동탄 포레파크 자연앤 푸르지오가 대표적인 사례다. 이곳의 경우 전용 84㎡ 기준 최고 분양가가 5억원 수준으로 인근 단지보다 1억원가량 저렴했다. 3.3㎡당 평균 분양가는 1천764만원으로 같은달 경기도 3.3㎡ 평균 분양가(2천183만5천원)보다 419만원 저렴하다.
이처럼 5월 분양 자체가 많지 않고, 모두 분양가 상한제 적용 주택이어서 경기도 5월 민간아파트 분양가 평균이 소폭 내려간 것으로 해석된다.
인천 민간아파트 1㎡당 분양가는 570만3천원으로 전달과 동일한 수준을 유지했다. 지난해 5월(552만7천원)과 비교하면 3.2%(17만6천원) 상향됐다.
4월 1천376만3천원에서 5월 1천381만9천원으로 0.4%(5만6천원) 상승했다. 1년전(1천170만6천원)과 비교하면 무려 18.1%(211만3천원) 뛰었다.
/윤혜경기자 hyegyung@kyeongi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