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골만 더, 중요한 수원전 더 수월했을텐데…”
“준비부터 모두 소홀함 없게, 행운 따라”
개인적 목표 없어 오로지 승격 향해 희생
프로축구 K리그2 인천 유나이티드의 공격수 박승호가 리그 16라운드 MVP를 차지했다.
한국프로축구연맹은 지난 15일 수원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인천과 수원 삼성의 경기에서 리그 첫 멀티 골을 기록하며 인천의 2-1 승리를 이끈 박승호를 16라운드 MVP로 선정했다고 17일 밝혔다.
박승호는 이번 라운드 경기 전반 14분 제르소의 오른쪽 낮은 크로스를 침착하게 마무리하며 선제골을 터뜨렸으며, 후반 4분에는 헤더로 추가골을 성공시켰다. 박승호는 후반 15분 제르소의 크로스에 발을 뻗다가 다리에 경련이 일어나 김보섭과 교체됐다. 이후 수원이 후반 21분 김지현의 만회골로 추격했지만, 더 이상의 골 없이 경기는 그대로 마무리됐다.
이로써 리그 선두 인천(승점 41)은 박승호의 활약을 앞세워 13경기 무패(11승2무) 행진을 이어가며 2위 수원(승점 31)과 승점 차를 두 자릿수로 벌렸다.
박승호는 “수원전의 중요성은 너무나도 잘 알고 있었다. 준비 과정부터 선수들 모두가 소홀함 없이 열심히 해줬기 때문에 행운이 우리 쪽에 따라주고 경기 결과도 좋았다”고 돌아봤다.
박승호는 후반 15분 쐐기골을 성공시키지 못하고 교체돼 나오는 부분에 대한 아쉬움을 토로했다. 그는 “전반전에 많은 체력을 소진해서 그런지 전반전이 끝나기도 전에 움찔움찔하는 느낌이 있었다”면서 “조금 더 뛰겠다고 말씀드렸고, 감독님이 후반전에도 믿고 보내주셨다. 그 골을 넣었더라면 경기를 더 수월하게 가져갈 수 있었는데, 그걸 넣지 못하고 나왔다. 이후 실점도 나오고 해서 팀에 미안한 생각이었다”고 말했다.
박승호는 팀의 목표에 집중하겠다고 다짐했다. 그는 “개인적인 목표는 없다. 오로지 팀의 승격이라는 목표만 갖고 팀에 희생하고 팀에 도움이 되는 선수가 되는 게 목표”라고 강조했다.
윤정환 인천 감독도 이번 16라운드 수훈 선수로 제르소, 바로우, 박승호를 꼽았다. 윤 감독은 “승호는 활동량이 매우 좋은 선수다. 시즌 초반엔 활동량에 비해 득점이 나오지 않았는데, 요즘 외국인 공격수들과 발이 맞고 있다는 것을 느낀다”고 평가했다. 이어서 그는 “무고사 외에 다른 선수들도 득점에 가세한다면 더 많은 공격 옵션을 가져갈 수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김영준기자 kyj@kyeongi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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