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늘 보고 ‘기분 상승’… ‘더 높은 곳 향해’ 날개
배영 50m 또 한국신 타이 선발전 MVP
마지막 소년체전 마음 비우고 4관왕도
우상과 선수촌 부족한 부분 많이 배워
“더 자극받을 수 있도록 많은 응원을”
“올바른 선수로 성장해 사회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치는 선수가 되겠습니다.”
어린 나이에 태극마크를 단 김승원(용인구성중)은 “태극마크의 무거움을 잘 알고 있다”며 이같이 다짐했다.
김승원은 “전혀 예상하지 못했던 상황에 국가대표로 선발돼 기쁨보다는 걱정이 앞섰다”며 “매년 국가대표 선발전에서 세계선수권이나 올림픽 티켓을 두고 경쟁하기 때문에 내 기록을 뛰어넘어야 올라갈 수 있다”고 했다. 이어 “국가대표로서 시합을 뛰거나 연습할 때 더 열심히 임하고 자부심과 책임감을 느끼게 됐다”고 강조했다.
김승원은 지난달 경상남도 일원에서 열린 전국소년체육대회에 참가해 수영 종목 4관왕에 올랐다. 배영 50·100m, 계영 400m, 혼계영 400m에서 가장 먼저 터치패드를 찍었다.
특히 김승원은 지난 3월 세계수영선수권대회 국가대표 선발전 배영 50m에서 자신이 세운 한국 신기록과 같은 27초71을 이번 대회에서 기록하며 수영 종목 최우수선수(MVP)로 선정되기도 했다.
그는 “처음 소년체전에 출전했을 때 별생각 없이 매번 대회에서 열심히 하겠다는 자세로 임했다”며 “어느 순간 돌아보니 마지막 소년체전 경기를 끝내고 전국체전을 앞두고 있어서 신기한 기분이 들었다”고 소감을 밝혔다.
김승원은 오는 7월 싱가포르에서 열릴 세계수영선수권대회를 위해 진천선수촌에 들어가 구슬땀을 흘리고 있다. 매일 새벽 5시에 일어나 새벽 훈련, 오후 훈련, 웨이트 훈련을 소화하며 세계선수권 메달을 노리고 있다.
그는 “예전부터 팬이었던 선배들과 선수촌에서 훈련하면서 몰랐던 부분과 부족했던 부분을 많이 배웠다. 선배들이 잘 잡아주고 자극을 받는 부분도 있어서 더 열심히 하게 된다”며 “올림픽에 출전해 금메달도 따고 세계신기록까지 노리면서 후배들에게 귀감이 되는 선수가 되고 싶다”고 말했다.
김승원은 초등학교 3학년 생존수영을 통해 처음 수영을 접했다. 그는 “초등학교 생존수영 수업을 듣기 전, 어머니가 물에서 숨을 쉴 줄 아는 상태로 가야 한다고 해서 수영을 처음 배웠다”며 “당시 가르쳐준 선생님이 재능을 알아봐 주셔서 본격적으로 수영에 입문했다”고 말했다. 이어 “수영의 매력은 나만의 레이스를 펼치는 것”이라며 “다른 종목은 다른 선수들을 의식하게 된다고 생각하는데, 수영은 각자의 레인에서 각자 수영하고, 옆 선수가 잘 보이지 않아 자신과의 싸움을 하는 것이 매력적으로 느껴졌다”고 덧붙였다.
김승원의 주 종목은 배영이다. 김승원은 “자유형, 평영, 접영은 바닥을 보고 레이스를 하는데 배영은 누워서 하는 것이 가장 큰 매력”이라며 “전지 훈련장 야외수영장에서 수영하면 하늘을 보게 되는데 그때 기분이 너무 좋다. 또 다른 종목보다 주변 선수들이 잘 안 보이기 때문에 레이스에 집중할 수 있는 점도 좋다”고 설명했다.
김승원은 “국가대표가 되고 많은 분들이 많이 응원해준다”며 “좋은 기회를 잡았기 때문에 앞으로 더 많이 노력해야 하는데, 제가 더욱 자극받을 수 있도록 많은 응원 부탁드린다”고 했다. 이어 그는 “대표팀에서 (저를) 잘 챙겨주고 있고, 올바른 길로 나아갈 수 있도록 가르쳐 주시는 김효열 코치님에게도 감사드린다”고 말했다.
/이영선기자 zero@kyeongi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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