좌우·여야·세대·남녀 갈등 등 사회 균열 문제의식에 ‘공감’
여러 분야 속 논리적 오류 파헤쳐… 가짜뉴스 판별력 길러
■ 논리를 알면 세상이 보인다┃최상재, 윤정환 지음. 과학과이성 펴냄. 352쪽. 1만9천원
‘일상 속 논리적 오류를 바로잡고, 속임수와 가짜 뉴스에 넘어가지 않는 법’.
극단적인 주장과 감정적인 대립으로 치닫는 시대. 알고리즘이 택한 콘텐츠만 선택적으로 소비하게 된 사용자들은 결국 본인과 다른 의견을 무시하거나 적대시하는 경향이 강화된다. 그 결과 사회에는 좌우, 여야를 넘어 세대와 성별 갈등까지 다양한 균열이 확산하고 있다.
이런 문제의식을 공유한 서로 상반된 세대이자 이념을 가진 저자 두명이 만났다. 진보 언론인 출신인 60대 최상재와 보수 성향의 20대 의대생 윤정환이 쓴 ‘논리를 알면 세상이 보인다’는 ‘논리’라는 공통된 언어로 서로 다른 세대와 이념의 벽을 허문다.
책은 주장보다는 ‘근거’, 이념보다는 ‘이성’을 강조한다. 논리적인 사고를 가능케 하는 ‘연역’ ‘귀납’ ‘삼단논법’ 등에 대한 설명으로 시작한 이야기는 논리의 개념 정리부터 논증, 좋은 논증의 조건과 사례 분석 등으로 이어진다.
특히 일상에서 쉽게 접할 수 있는 크고 작은 갈등을 논리적인 해석으로 풀어내 독자들의 공감을 불러일으킨다.
또한 흑백사고와 인신공격, 허수아비 논증과 성급한 일반화의 오류 등 논리적인 오류를 통해 서로를 향한 불신과 불통의 늪이 깊어진 한국 사회를 되돌아보게 한다.
두 저자는 정치, 경제, 종교, 의학, 스포츠 등에서 발견한 논리적인 오류를 흥미롭게 파헤친다. 일련의 과정은 논리는 지루하고 재미없다는 편견을 깬다. 나아가 가짜뉴스가 판치는 사회에서 독자들이 진실에 가까운 뉴스를 판별할 수 있는 힘을 기르도록 돕는다.
출판사인 과학과이성 측은 “부모와 자녀, 상사와 직원이 함께 읽고 토론한다면 가정이나 일터에서 대화가 단절되고 갈등을 겪는 원인을 쉽사리 찾아낼 수 있을 것”이라며 “단순히 논리학 이론을 설명하는데 그치지 않고 세대와 이념, 정치적인 입장을 넘어 합리적인 공론장을 만들기 위한 실천적인 지침서”라고 말했다.
/이시은기자 see@kyeongi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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