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주 회암사지 왕실축제 어가행렬이 도심을 지나고 있다. 2025.6.20 /양주시 제공
양주 회암사지 왕실축제 어가행렬이 도심을 지나고 있다. 2025.6.20 /양주시 제공

양주에서 지역축제로 시작된 ‘회암사지 왕실축제’가 해가 거듭할수록 문화적 가치뿐 아니라 관광상품성까지 인정받고 있다.

축제 8년째를 맞은 올해는 지난 13일부터 15일까지 사흘간 회암사지 일원에서 성황리에 치러졌다. 왕실축제는 올해를 포함, 4년 연속으로 ‘경기대표관광축제’로 선정될 만큼 경기도 차원의 집중적인 지원을 받고 있다. 역사를 테마로 한 관광콘텐츠는 많지만 지역 특색을 살리면서 많은 이의 공감을 얻는 콘텐츠는 흔하지 않기 때문이다.

더구나 왕실축제의 무대인 회암사지는 역사문화적 가치를 인정받아 현재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 우선목록에 등재돼 국가적 이슈로 주목받고 있다.

이 때문에 올해는 그 어느 때보다 풍성하고 성대하게 치러져 관람객의 눈길을 사로잡으며 호응을 이끌었다. 시가 최근 축제를 결산하며 관람객을 추산한 결과 축제 기간에만 약 10만명이 다녀간 것으로 나타났다.

양주 회암사지 왕실축제가 열린 양주시의 거리에는 어가행렬을 보려는 시민들이 몰려들었다. 2025.6.20 /양주시 제공
양주 회암사지 왕실축제가 열린 양주시의 거리에는 어가행렬을 보려는 시민들이 몰려들었다. 2025.6.20 /양주시 제공

특히 축제를 대표하는 어가행렬에는 역사적 고증을 바탕으로 재현된 조선시대 임금 행차를 보려는 관람객으로 인근 거리마다 인파로 가득했다. 조선 초 임금을 맞이하는 지방 목사와 백성들의 스토리텔링이 통했다는 평이다.

또 회암사지 주변의 조명으로 연출된 예술적 퍼포먼스에 관람객이 몰리며 유적지 야간관광 프로그램의 새로운 이정표를 세우기도 했다.

양주 회암사지 주변의 화려한 조명 쇼 아래에서 양주 회암사지 왕실축제 행사가 진행되고 있다. 2025.6.20 /양주시 제공
양주 회암사지 주변의 화려한 조명 쇼 아래에서 양주 회암사지 왕실축제 행사가 진행되고 있다. 2025.6.20 /양주시 제공

이번 축제가 여느 때보다 남달랐던 건 관광상품으로서 성공 가능성을 엿볼 수 있었다는 점이다. 사흘간 밤낮으로 쉴 틈 없이 짜여진 프로그램은 축제를 구경 온 관광객들의 발을 묶어놓기에 충분했다. 덕분에 회암사지 주변 상권도 오랜만에 활기를 띨 수 있었다.

눈에 띄는 점은 축제에 지역 청소년, 예술인, 주민들이 자발적으로 대거 동참해 시민들이 주도한 축제로 자리 잡았다는 것이다.

시 관계자는 “과거와 현재, 미래가 공존한 축제였다는 평가가 많았다”며 “회암사지 왕실축제를 경기도를 넘어 대한민국을 대표하는 관광축제로 발돋움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양주/최재훈기자 cjh@kyeongi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