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동네 맛집] 화성 동탄 ‘더돈가’

 

연탄불에 구운 고기… 기름 입은 김치

대표주자는 꼬들살, 미리 낸 칼집 비결

화성시 반송동 동탄 남광장 인근에는 동탄을 대표하는 고깃집이 있다. 바로 ‘The돈가(더돈가)’다.

여느 고깃집과는 다르게 더돈가에는 특별한 점이 많다.

먼저 구수한 콩찌개가 눈길을 사로잡는다. 고소하고 담백한 맛이 일품이다. 본 요리인 고기를 먹기 전에 속을 따뜻하게 하고 입맛을 돋워준다.

화성 동탄 고깃집 ‘더돈가’의 화력은 연탄불이 책임진다. /김도윤PD ikjkdy02@kyeongin.com
화성 동탄 고깃집 ‘더돈가’의 화력은 연탄불이 책임진다. /김도윤PD ikjkdy02@kyeongin.com

더돈가는 김치를 따로 굽는다. 돼지기름으로 구워 김치가 더욱 부드러워진다. 기본적으로 명란젓도 제공되는데 고기와 같이 찍어 먹으면 소금이나 기름에 찍어 먹는 것과는 다르게 깔끔한 맛이 나온다.

더돈가의 화력은 연탄불이 책임진다. 연탄불은 강력한 화력을 자랑해 고기를 굽는데 제격이다. 아울러 가게 직원들이 고기를 알맞게 구워주기 때문에 손님들은 고기 굽는 것에 신경 쓸 필요가 없다.

더돈가는 김치를 따로 굽는다. 돼지기름으로 구워 김치가 더욱 부드러워진다. /김도윤PD ikjkdy02@kyeongin.com
더돈가는 김치를 따로 굽는다. 돼지기름으로 구워 김치가 더욱 부드러워진다. /김도윤PD ikjkdy02@kyeongin.com

더돈가에는 제주산 생근고기, 암퇘지 생갈비, 한우 채끝, 뭉티기, 육회 등 고기의 모든 것이 있다.

더돈가를 대표하는 고기 부위를 꼽으라면 단연 ‘꼬들살’이다. 꼬들살은 목살 위에 붙어 있는 살인데 미리 칼집을 낸 채로 나온다. 느끼함을 없애고 식감을 꼬들꼬들하게 만들기 위한 사장님의 비법이다.

소고기도 준비돼 있어 돼지고기에 질린 손님들의 취향도 저격한다.

더돈가에는 제주산 생근고기, 암퇘지 생갈비, 한우 채끝, 뭉티기, 육회 등 다양한 메뉴가 있다. /김도윤PD ikjkdy02@kyeongin.com
더돈가에는 제주산 생근고기, 암퇘지 생갈비, 한우 채끝, 뭉티기, 육회 등 다양한 메뉴가 있다. /김도윤PD ikjkdy02@kyeongin.com

일반적으로 고깃집에는 ‘사이드 메뉴’로 라면을 찾기 힘들다. 그러나 더돈가에는 라면이 있다. 그것도 일반 물이 아닌 육수로 끓인다. 국물 맛이 깊을 수밖에 없다. 라면과 고기의 조화는 없던 입맛도 살린다.

이러니 더돈가에는 단골이 넘친다. 가게를 찾는 사람들은 마치 가족을 만난 것처럼 사장님과 인사를 나눈다. 이런 모습을 더돈가에서는 쉽게 볼 수 있다.

10여년째 동탄 남광장을 지키고 있는 더돈가. /김도윤PD ikjkdy02@kyeongin.com
10여년째 동탄 남광장을 지키고 있는 더돈가. /김도윤PD ikjkdy02@kyeongin.com

박종필 더돈가 대표는 “음식은 정성이다”라는 말로 더돈가의 정체성을 설명한다.

10여년째 동탄 남광장을 지키고 있는 더돈가. ‘정성의 맛’을 경험하고 싶다면 더돈가의 문을 두드리면 된다.

/김형욱기자 uk@kyeongi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