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해 신항 석탄부두 건설사업 올해 하반기 본격 착수

인천의 대표적 숙원사업인 석탄부두 이전이 올해 하반기부터 본격화할 예정이다. 사진은 인천시 중구 남항 석탄부두 모습 /경인일보DB
인천의 대표적 숙원사업인 석탄부두 이전이 올해 하반기부터 본격화할 예정이다. 사진은 인천시 중구 남항 석탄부두 모습 /경인일보DB

인천 중구 주민들의 숙원사업인 인천 남항 석탄부두를 강원도 동해항으로 이전하는 공사가 올해 하반기부터 본격화한다.

동해지방해양수산청은 동해 신항 석탄부두 건설사업 기획재정부와 총사업비 협의를 조만간 마무리하고, 하반기에 본격적인 공사에 들어갈 계획이라고 19일 밝혔다.

동해 신항에 석탄부두가 지어지면 인천 남항에 있는 석탄부두는 기능을 폐쇄할 예정이다.

1980년대 초부터 운영을 시작한 인천 남항 석탄부두는 9만1천㎡ 부지에 유연탄과 무연탄을 저장했다가 수도권에 석탄을 공급하는 시설이다. 하지만 주거지와 너무 가까운 탓에 인근 주민들은 석탄 하역 과정에서 나오는 분진 등으로 인해 환경 피해를 호소하고 있다. 인천항만공사는 석탄부두 방진망을 교체하는 등 시설 개선을 위해 노력했지만, 비산먼지를 원천적으로 차단하기는 어려워 주민들의 불만이 크다.

주민들 민원에 따라 해양수산부는 인천 남항 부두를 동해 신항으로 이전하는 사업을 추진하기 시작했다.

동해 신항 석탄부두는 최대 10만t급 선박이 접안할 수 있는 규모로 조성될 예정이다. 총 공사비는 1천363억원으로, 동해해수청은 오는 2030년 하반기 중 공사를 마무리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동해 신항 석탄부두가 운영을 시작하면 인천 남항 석탄부두는 운영을 종료한다. 기능이 폐쇄된 인천 남항 석탄부두 부지에는 친환경 중고차 수출단지를 조성하는 ‘인천항 스마트 오토밸리’ 2단계 사업이 추진될 예정인데, 현재 1단계 사업 진행 여부도 불확실한 상황이어서 활용 방안에 대해서는 논의가 필요하다.

동해해수청 관계자는 “석탄부두 건설 사업은 동해 신항 활성화를 위해서도 꼭 필요한 것”이라며 “사업이 차질 없이 추진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김주엽기자 kjy86@kyeongin.com